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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 배달업계 판도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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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 배달업계 판도 흔들리나
  • 유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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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 3강 구도에 도전장 내민 카카오
파격적인 수수료, 배달앱 독과점 이슈 흐름 변화 가능성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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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유제윤 소비자기자] 무한경쟁에 돌입한 배달업계 시장에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참가하면서 배달업계 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예정이다.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배달업계에 카카오의 등장은 피바람과 같다. 현재 배달 시장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업체는 한때 프로모션 전쟁을 벌였을 정도로 배달업계 내 소비자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쿠팡이츠의 경우,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로 배달 지역 시장을 확대함에 따라 기존 3위였던 배달통을 제치고 3위로 빠르게 성장했다. 더불어 군산시에서 개발한 수수료 0%의 배달의 명수, 서울시에서 개발한 수수료 2%의 제로 배달 유니온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해 배달업계의 독과점 문제를 직접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카카오는 경쟁 업체 대비 최대 13.5% 낮은 파격적인 수수료로 배달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 밝혔다. 카카오가 제2대 주주로 있는 스타트업 ‘나우 버스킹’은 수수료 1.5%의 ‘착한 배달’ 사업 계획서를 프랜차이즈협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 수수료 10만 원 초과 시에도 10만 원까지만 지급하면 된다는 조건으로 인해 많은 배달 서비스 이용 가맹점들이 주목하고 있다.

공개된 배달 업계 수수료 체계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의 경우 주문 건당 수수료 6.8%의 ‘오픈 리스트’와 월 8만 원의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울트라 콜’이 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수수료는 각각 12.5%와 15%이다. 이러한 배달 업계의 전반적인 수수료 물가를 볼 때, 카카오에서 시행 예정인 ‘착한 배달’의 1.5% 수수료는 배달 서비스 이용 가맹점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4,5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여러 배달 업계가 긴장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배달업계의 수수료 문제는 배달료나 제품 가격 인상 등의 측면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이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합병 이슈도 불공정한 수수료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점을 사유로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낮은 수수료, 카카오톡 앱 활용 등의 경쟁력을 확보해 카카오가 선보이는 ‘착한 배달’ 서비스가 배달업계 판도를 강력하게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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