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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시장 구도 변화, 치열한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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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시장 구도 변화, 치열한 경쟁 예고
  • 조규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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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후발주자 등장
서울 제로배달 유니온 9월 개시, 경기도 NHN과 손잡고 10월 시범 출시 예정

[소비라이프/조규현 소비자기자] 배달의민족, 요기요로 대표되는 배달앱 시장이 자본력을 갖춘 신생 배달앱,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 배달앱의 시장 진입 계획으로 인해 시장 판도가 변화할지 주목된다.

국내 배달앱 시장은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독일 업체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인수에 나서면서 배달앱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부작용이 소비자들에게 부작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존재하였다. 실제 배달의 민족은 지난 4월 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하며 수수료를 건당 매출 5.8%, 매장당 광고를 3건으로 바꾸는 정률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독과점 횡포라는 비판을 받으며 계획을 철회한 적이 있다.

이러한 시장구조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신생앱들의 시장진입과 서울과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출시가 본격화되며 배달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공격적인 마케팅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이츠가 올해 6월 배달앱 3위에 올랐다. 안드로이드 OS 기준으로 쿠팡이츠 39만1,244명, 배달통은 27만 2,139명이 사용하며 쿠팡이츠가 배달통을 제치게 되었고, 지난해 동기 대비 이용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하였다. 쿠팡이츠는 지난 10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였다. 가맹점주에게는 주문 배달 한 건당 1,000원 수수료를 받는 프로모션을 1년 가까이 유지하며 가맹점을 유치하기 시작하였으며, 배달원들에게도 건당 5,000원, 최대 2만 원의 금액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타사와 비교하여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한, 첫 주문 시 7,000원 할인 쿠폰, 일대일 배차 시스템 등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혀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8월에는 성남을 포함한 일부 경기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이 쌓은 역량과 노하우가 배달앱 시장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위메프오는 9월부터 중개 수수료를 없애고, '공정배달 위메프오'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주 8,800원(부가세 포함)의 서버 이용료와 건당 5%의 정률 수수료 중에 유리한 방식을 점주들이 선택할 수 있으며, 서버 이용료를 택할 경우 월 3만 8,000원으로, 이는 업계 최저가이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점주와 고객에게 '공정배달 위메프오'의 인지도를 쌓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며, 이는 플랫폼 특성상 앱을 이용하는 가맹점이 많아야 고객들이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점주들에게 낮은 수수료와 프로모션 제공을 통해 배달어플 이용에 대한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지자체 공공배달앱도 시장진입... 저렴한 수수료로 비교우위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하는 제로배달 유니온에 입점할 가맹점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제로페이를 기반으로 하는 어플로 제로배달 유니온에 가입된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면 배달 수수료가 낮아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욱 싼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현재 1차 서비스 준비 중인 플랫폼과 2차 서비스를 앞둔 플랫폼 16개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제로배달 유니온의 수수료는 0~2%대로 기존 대형 배달플랫폼의 최대 12%의 수수료와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서울사랑 상품권 온라인 결제와 연계하여 가맹점은 결제 수수료 0%의 혜택, 소비자에게는 초기 주문 시 10% 할인의 프로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NHN페이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오는 10월부터 화성, 오산, 파주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NHN페이코의 영업망과 페이코오더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을 확보하며 경기도 공공배달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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