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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을 돕는 가치 있는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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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을 돕는 가치 있는 소비
  • 송재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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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증가하는 유기 동물로 보호소는 포화상태
보호소를 향한 다양한 형태의 후원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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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송재원 소비자기자] 유기 동물이란 주인이 기르다 버린 반려동물이다. 유기 동물이 생기는 이유는 동물이 성장하며 달라진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주인의 경제적 문제 등 다양하다. 반려동물이 파양되거나 유기되면 기약 없는 길거리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중에서도 운이 좋아야만 사람에게 발견, 구조돼 새로 입양을 가거나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지낼 수 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에 따르면 2019년도 반려동물 관련 자료에서 해당연도의 유기 동물 수가 자그마치 135,791마리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매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유기 동물로 인해 동물보호시설의 상태는 열악하기 그지없으며, 사실상 개인과 기업의 도움이 없으면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유기 동물 보호소는 보호소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더욱 후원과 봉사는 이들에게 있어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유기 동물 후원은 보통 기업들이 상품 판매액의 일부분을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내의 한 온라인 오픈 마켓 사이트는 ‘반려견 쇼핑 금지(Don’t Shop Dog)’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상품의 수익금 일부로 유기견을 후원하고, 이 캠페인에 동의하는 타 브랜드들과 손을 잡고 후원 규모를 점차 확대했다.

유기 동물 후원의 또 다른 형태는 개인 사업자가 상품의 판매액 전체를 후원하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들은 평소 유기 동물 문제와 해결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유기 동물을 위한 전액 후원’을 단순히 마케팅 기법으로 삼지 않고 사업 운영의 최종 목표로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내의 한 상점은 30일마다 한 가지의 제작 상품을 공개하고, 이 상품의 판매액 전액을 후원한다. 그리고 공개된 지 30일이 지난 상품들의 수익금으로 상점을 운영한다.

이들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위해 ‘가치 있는 상품’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상품을 제작한다. 그렇게 제작한 상품의 종류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 주로 사용할 만한 것으로, 액세서리, 텀블러, 노트북 파우치, 핸드폰 케이스, 에코백 등 다양하다. 그리고 유기동물 후원이 목적인 만큼, 대부분 상품에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동물을 귀엽게 그려 넣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유기 동물 후원 상품은 소비자들의 가치 있는 소비 생활을 제안하고 착한 소비 습관을 만든다. 그리고 착한 소비가 늘어날수록 후원금의 액수도 커져 동물보호기관의 운영에 무리가 없어지고, 사람들이 유기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역할도 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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