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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투자 신탁, 신한은행도 당했다...또 사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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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투자 신탁, 신한은행도 당했다...또 사모펀드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8.07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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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전액 지급 불가 판정 통보 받은 신한은행... 원매자 모라토리움, 해당 대표이사 파산 신청
금소연, 책임 있는 조사로 소비자 신뢰 찾길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신한은행은 ‘아름드리 대체투자 전문사모투자신탁 7호’와 관련해 현지 보험사로부터 투자금 전액에 대해 지급 불가 판정을 통보받았다. 이에 펀드 투자 고객들은 원금 전액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아름드리 대체투자 7호(이하 아름드리 펀드)는 싱가폴 소재 원자재 무역업체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Agritrade International PTE.LTD, 이하 AIPL)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형태다. 만기 1년에 세전 연 3.7% 안팎으로 설계됐으며 투자등급은 4등급(보통위험)이다. 7호(240억 원), 9호(230억 원) 등 판매고만 470억 원에 달한다. 가입한 전체 고객은 90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이 중 법인고객도 1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역금융펀드는 아름드리자산운용이라는 신생 운용사 상품으로 신한은행은 2019년 5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측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매출채권이 부실화된 경우 AIPL 및 보험사가 최종 보상’한다는 방침을 내세웠고 이는 ‘원금전액보장’으로 와전됐다. 게다가 AIPL 대표이사 지급보증, AIPL의 매출채권 재매입 등 신한은행이 내세운 마케팅 포인트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끌어들였다.

아름드리 펀드는 상환 지연이 발생하며 지난 2월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무역금융을 지원받은 채무자가 제때 상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5개월짜리 만기채권에 두 번 투자하는 형식으로 재투자분에서 지난 2월경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됐다. 구매자 중 일부가 ‘거래 없음’ 등 매출채권의 허위를 주장하며 결제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원매자인 AIPL은 모라토리움을, 해당 대표이사는 파산을 신청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은행인 신한은행도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신한은행 측은 신탁본부, 소비자보호그룹 등을 주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알렸다.

이 일에 대해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펀드를 판매한 지 불과 1년도 안되어 부실화된 것은 자산운용사가 만든 상품 자체가 흠결 있는 상품으로 추정되며 판매사의 불완전판매가 거론되고 있는 바 신한은행은 철저히 조사해 은행을 신뢰하고 투자한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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