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룡 빅테크 3사, 보험시장 진출에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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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공룡 빅테크 3사, 보험시장 진출에도 성공할까?
  • 윤채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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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토스•카카오페이 보험업에도 진출 시도
네이버파이낸셜의 자동차보험 가격서비스는 제동걸리는 듯

[소비라이프/윤채현 기자] 최근 네이버의 자동차보험 가격비교서비스 출시가 논란이 되면서, 빅테크 기업의 보험시장 진출을 둘러싸고 보험업계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플랫폼을 이용한 가격비교서비스를 공략하고, 토스는 보험 대리점(GA)을 설립했으며, 카카오페이는 단독으로 디지털보험사 설립에 나서고 있다 IT공룡들이 은행, 카드에 이어 보험시장까지 잠식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기존 보험업계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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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의 자동차보험 가격비교서비스

네이버파이낸셜의 자동차보험 가격비교서비스는 계약체결되기도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직접 보험상품을 설계하지 않고기존 금융사 상품에 네이버의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협력"을 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에서 제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상품 견적을 비교해주고, 네이버가 판매 건당 수수료를 얻는 구조이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네이버가 거대 플랫폼을 이용하여 중개료 결정권을 독점할 가능성이 있어 기존 보험사는 종속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때 네이버 측이 제휴3(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에 수수료 11%를 요구했다는 보도로 논란이 되었다. 네이버 측은 구체적 계약내용을 확정한 적 없다고 반박했으나, 보험업계는 네이버와의 수수료 협상에 부정적 의견을 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보험 국내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 견제를 위한 손해보험사 3사와 네이버의 제휴여부가 주목을 받았으나, 현대해상과 DB보험이 협상을 중단해 서비스 출시에 제동이 걸렸다. 소비자의 보험상품 선택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을 수 있지만, 네이버플랫폼에 보험시장이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의 비대면맞춤형 보험 영업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핀테크 업체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이미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토스인슈어런스는 토스 결제서비스로 이미 확보한 고객을 상대로 보험 컨설팅을 제공하는 보험 법인대리점(GA)의 하나이다. 토스는 지난달 전문보험설계자를 정규직으로 공개채용한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보험업계는 이를 두고 "토스 등 핀테크 업체의 고객은 비교적 젊은 우량고객인 편"이라며 위기감을 표했다. 다만 보험협회와 신정원이 최근 신생 핀테크 업체의 자사 앱을 통한 고객 정보 선점을 견제하고 있어, 토스보험의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도 있다.

◆카카오페이의 손해보험사 설립 추진

네이버나 토스와는 달리, 카카오페이는 올 하반기 직접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을 계획 중이다. 앞서 삼성화재와 협력하여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나 무산된 후, 지난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인 '인바이유'를 인수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송금에서 펀드, 보험까지 금융서비스를 확대하여 락인효과(Lock-in)를 실현하고 있다. 덕분에 카카오페이 고객의 70%가 원래의 송금 서비스 외 다른 서비스도 함께 이용하는 멀티컨슈머(Multi-Consumer)가 되었다. 카카오페이의 단독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설립된다면 카카오의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지금보다 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IT공룡 빅테크 기업 3사는 각양각색으로 보험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내부적 어려움도 있겠지만, 이들 3사는 보험업 진출을 통해 고객의 의료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고도화된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어, 기존 보험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시장이 빅테크 3사에 종속된다면 수수료 등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귀추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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