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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호] 차박으로 ‘슬기로운 캠핑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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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호] 차박으로 ‘슬기로운 캠핑 생활’
  • 홍보현 기자
  • 승인 2020.08.06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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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 트렌드 '차박'
차박하기 좋은 장소

[소비라이프/홍보현 기자] 언택트 여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다른 여행자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여름 해외로 떠나던 여행객의 발걸음이 국내로 향하며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차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차박’이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으로, 차만 있으면 어디서나 캠핑을 할 수 있고 최소한의 장비로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차박 캠핑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파악해서 즐겨야 한다. 제일 큰 문제는 화장실이다. 따라서 장소를 물색하기 전 주변에 공중화장실이 있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차박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캠핑 명소 인근 지역에서 쓰레기와 주차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캠핑 차량 주차가 허용된 곳을 이용하고, 캠핑 시 발생한 쓰레기는 미리 준비해 간 봉투에 모아 정해진 곳에 버려야 한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차박은 여름휴가의 대안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 대신 비교적 한적한 나만의 여행지를 찾아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도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pixabay

쏟아질 듯한 별을 품은 안반데기
강원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차박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곳이다. 안반데기에서의 차박은 동해 일출 조망 명소인 멍에전망대 부근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안반데기는 고지대인 만큼 기온이 낮아 여름철에도 아침저녁으로 추우므로 반드시 담요, 점퍼 등을 준비해야 한다.

인제군 백두대간 트레일 6구간 숲길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치러진 2018년, 산림청의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했다.

7월 중순부터 움트는 배추밭의 전경은 보성 등지의 유명 녹차 밭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장려하다. 운유촌을 출발해 멍에·일출전망대를 돌아오는 6㎞ 트레킹(안반데기 구간)에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밤 10시를 전후해 안반데기에 오르면 별을 감상할 수 있다. 1,100m 능선에 자리해 사방이 탁 트여 맨눈으로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는 명당으로 꼽힌다. 이후에는 동해에서 떠오르는 선명한 일출을 목도할 수 있다.

 

물고기가 산을 넘는 가평 어비계곡
양평군 옥천면에서 시작돼 길이가 약 3km에 이르는 가평 ‘어비계곡’에서는 차박이 가능하다. 어비(漁飛)는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 해 붙인 이름으로, 그만큼 물고기가 풍성하다. 어비산이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있어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겨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어비계곡과 유명산계곡이 만나는 곳의 합소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어비계곡을 따라서 여러 캠핑장과 산장이 들어서 있다. 이들 캠핑장이나 산장은 최고의 ‘차박’ 장소다. 어비계곡은 대부분 구간에 계곡으로 내려갈 수 없도록 울타리가 쳐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계곡 중간쯤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이 다리 주변은 계곡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열려 있다. 다리 근처에 차를 세우고 경치를 즐기며 쉬었다 가기 좋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GO캠핑

온 가족이 함께한다면 몽산포 캠핑장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몽산포 캠핑장은 태안반도에 최초로 조성된 오토캠핑장으로 숲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차박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몽산포 캠핑장은 300동이 넘는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우거져 한여름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준다. 해수욕과 갯벌에서 조개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 해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송림숲에서 야영할 수 있다. 200동 이상 수용 가능하다.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취사장, 화장실, 샤워장 규모가 비교적 크고 청결 상태도 양호하다.

배전반을 갖춰 전기 사용도 가능하며, 화로 사용에 제한이 없다. 여름엔 해수욕, 봄가을엔 갯벌 체험을 할 수 있고, 자연관찰로와 체육시설도 갖췄다. 그만큼 여름 성수기에는 혼잡하다. 인근 몽산포항이나 백사장항에서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몽산포 해수욕장은 모래펄 갯벌로 이루어져 갯벌 체험을 하러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이 찾는다. 근처 몽대포구에서는 낚시와 싱싱한 자연산 회도 즐길 수 있어 어른들도 좋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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