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는 엄마들의 '식빵 교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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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엄마들의 '식빵 교환' 문화
  • 최지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7.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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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에서 노쇼방지, 물품 나눔에 대한 대가 등으로 '식빵 교환'

[소비라이프/최지민 소비자기자] 최근 맘카페에서는  자신이 파는 물건을 올리며 식빵과 교환하자고 글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다. 보통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쓰지 않게 된 물건이나 읽지 않게 된 책을 인터넷상에 올리면서 식빵 교환을 원한다고 글을 쓴다. 특정 브랜드의 식빵이나 옥수수 식빵, 초콜릿 식빵같이 지정해서 말하기도 한다.

식빵 사진 /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식빵 교환'은 식빵 외의 돈을 따로 받지 않는다. 사람들이 쓰던 물건에 비하면 식빵은 저렴한 편인데 이러한 문화가 생긴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 중에서는 물건 나눔에 대한 성의 표시라는 평가가 있다. 맘카페에서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면 보통 커피나 우유 등 무료 나눔임에도 판매자에게 선물을 가져오는 일이 흔하게 일어났다. 하지만 커피, 우유 등의 품목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상품이어서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에 비하여 식사류로 소비하기 쉽고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는 식빵은 무료 나눔의 성의 표시로 반응이 좋았고 그 이후 맘카페에서는 식빵을 선물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식빵 교환'문화가 생겼다.

또한, 혹시 모를 '노쇼'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노쇼란 예약을 했지만, 취소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손님을 일컫는 말이다. 맘카페 나눔은 인터넷 카페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나자는 댓글을 남기고 현장에 나오지 않으면 찾을 길이 없다. 이 사태가 종종 발생하자 무료로 나눔을 하던 이들은 노쇼를 방지하고 나눔을 받을 적극적인 의사를 확인하기 위하여 간단한 식빵 같은 것을 조건으로 나눔을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하여 부산 강서구에서 맘카페 활동을 하는 최 씨(35)는 "대가성 거래를 하면서 확실히 노쇼가 줄어들어 평소에 식빵 교환으로 거래를 많이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같은 지역에서 근거리 거래를 하는 특성상 직거래일 확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교환 상대인 서로를 알아보기 쉽게 하려고 '식빵 교환'을 사용하기도 한다.

맘카페에서는 '식빵 교환'을 통해 무료 나눔을 하면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얼굴 붉힐 일 없이 기분 좋게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어머니들이 재치있게 만든 문화는 아직 맘카페에서만 사용되고 있지만, 인터넷상에 중고거래 플랫폼이 많으니 이 방법이 이용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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