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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국민 절반, 서울 수도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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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국민 절반, 서울 수도권으로
  • 이봉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7.2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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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에서 서울로 먼저 이주하고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패턴이 반복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2020년은 특별한 통계를 만들어 냈다.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인구가 그 이외 지역 인구를 추월한 것이다. 

통계청이 6월 말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수도권의 인구 순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은 상태이다. 수도권으로 인구 순유입 규모는 2017년 약 1만6,000명, 2018년 약 6만 명, 2019년 약 8만3,000명이다. 

20대는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30대는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먼저 이주하고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대학 진학 등 교육을 목적으로 서울 수도권에 들어오게 된 청년은 취업이나 결혼 후에도 수도권에 머무르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러나 30대 이후에는 주거비 부담으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청년들이 정착할 이유를 찾기 어려우며, 수도권에 몰려있는 대학과 일자리가 지방을 떠나는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정부는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공기관 근로자와 가족의 지방 거주를 기대하였으나 주말 부부를 양산하였고 혁신도시의 주말 공동화 현상을 가져왔다. 사람들을 억지로 수도권 밖으로 유도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립되는 의견을 조정하면서 천천히 추진해야 한다. 교육, 취업, 결혼, 육아, 자녀교육, 자녀독립, 노후생활로 이어지는 국민의 라이프사이클에서 어떻게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어 낼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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