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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펀드 일부 환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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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펀드 일부 환매 재개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7.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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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원금의 5~6% 남짓, '생색내기' 비판 제기
본질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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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IBK기업은행이 다수의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했다가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 펀드에 대한 일부가 환매 재개될 예정이다.

16일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으로부터 환매가 중단됐던 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일부 가능해졌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수가 가능해진 투자금의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한다는 것인데, 앞으로도 추가적 환매 재개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BK기업은행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약 2년간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의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와 '디스커버리 부동산 선순위 채권 펀드'를 각각 3612억 원, 3180억 원 판매한 바 있다. 이 정도 규모는 보다 안전한 금융상품 가입을 선호하는 금융소비자에게 판매했다는 점에서 환매 중단 이후 그 비판이 매우 거셌다.

이번 환매 재개로 IBK기업은행은 위신 세우기에 나섰다고 볼 수 있으나, 그 규모가 5~6% 남짓인 것으로 밝혀져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은 우선적으로 투자 자금의 50%를 선지급한 투자자들 제외하고, 나머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환매 재개를 통해 돌려받은 자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으며, 같은 투자자임에도 누구는 먼저 상환 받고, 누구는 순서를 기다려야 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어 보인다. 환매 재개의 규모를 좀 더 크게 한 후 상환에 나섰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디스커버리 사태를 통해 IBK기업은행이 금융당국처럼 사후 처리에 급급할 것이 아닌, 보다 본질적인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은행은 과거부터 주로 여수신 만을 취급해왔으므로, 증권사 등 금융투자사보다 리스크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번 디스커버리 펀드의 환매가 재개된 것은 반길만한 일이겠지만, 금번 사태를 계기로 IBK기업은행이 좀 더 선제적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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