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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류 간편식 열랑 낮고 나트륨 많아…한 끼 식사로는 영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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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류 간편식 열랑 낮고 나트륨 많아…한 끼 식사로는 영양 부족
  • 고은영 기자
  • 승인 2020.07.07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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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파·양파와 함께 조리 권고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고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국·탕·찌개·전골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찌개류 단일 품목으로는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간편식이란 약어로 HMR(Home Meal Replacement)로, 가정 음식을 대체한다는 의미에서 가정 대용식이라고도 한다. 주로 완전조리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을 집에서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요리이기에,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함께 시장 규모도 커졌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마트 인기 상품에도 가정간편식이 별도 비치되어 있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가정간편식 추천 모음집이라는 게시글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가격 대비 다채로운 구성 여부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나날이 커지는 가정간편식 인기 속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컵밥·볶음밥·죽 가정간편식에 이어 찌개류에 대한 영양성분을 제공하고자 다음과 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총 687개의 가정간편식 찌개류 제품이다. 대상 품목은 지난 4월부터 6월, 약 2달 동안 제품에 표기된 영양성분 함량 조사 및 제조사 확인이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중인 가정간편식 찌개류 내 1회 제공량당 평균 열량, 단백질 등은 성인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보다 낮아 에너지 섭취가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 파악되었다. 밥과 함께 섭취한다 하더라도 열량이 438.4kcal로, 성인의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인 2,000kcal의 21.9% 수준이다.

더불어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인 2,000mg 대비 절반 수준으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간편식 나트륨 함량은 1,012.2mg로, 이는 외식 및 가정식 평균 함량인 880.9mg보다 높아 지속해서 섭취하면 나트륨 과잉 섭취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식약처는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 몸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파와 양파 등을 함께 조리해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부족한 열량과 단백질 등을 보충해주기 위해 계란프라이와 같은 반찬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HMR을 넘어서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들이 인기몰이 중에 있다. 말 그대로 유명 식당의 메뉴를 그대로 구현한 식품이다. 코로나19로 외식 사업이 위축된 만큼, 가정에서 간편히 외식 브랜드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개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업자도 RMR 제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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