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논란' 빚은 드라마가 가족 드라마 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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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 빚은 드라마가 가족 드라마 될 수 없는 이유
  • 전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6.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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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적 대상화, 오피스텔 성매매 장면 등장한 '편의점 샛별이'
방통위 민원 6천 건 이상 접수돼

[소비라이프/전유진 소비자기자] ‘가족 드라마’를 꿈꿨지만, 첫 방영부터 선정성 논란을 빚으며 ‘가족끼리 못 볼 드라마’가 되었다. 미성년자 성적 대상화, 오피스텔 성매매를 유머 요소로 집어넣은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이 6천 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명의 성인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우려를 샀다. 성적인 장면이 대다수인 원작을 15세 이상이 볼 수 있는 지상파 드라마로 탈바꿈할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이었다. 여론을 인식하듯 지난 19일 제작발표회에서 이명우 PD는 “원작 캐릭터의 힘이나 긍정적인 요소를 따서 온 가족이 즐기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지만, 이는 첫 방영 뒤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퇴색됐다.

출처: SBS '편의점 샛별이' 캡처
출처: SBS '편의점 샛별이' 캡처

문제 된 장면은 드라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남녀주인공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극 중 열아홉 살 미성년자로 설정된 여자 주인공 ‘정샛별’은 성인인 남자 주인공에게 담배를 사 오라 하고, 담배를 사오자 ‘걱정해 준 값’이라며 키스를 한 뒤 전화번호를 묻는다. 

‘정샛별’의 여동생 ‘정은별’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미성년자 성적 대상화가 드러난다. 이 장면에서 ‘정은별’은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왁자지껄하고 발랄한 청춘들의 즐거운 모습이 아니다. 자신의 몸을 쓰다듬으며 야릇한 눈빛을 보내는 교복 차림의 학생들과 그런 학생들의 몸매를 조명하는 카메라의 시선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출처: SBS '편의점 샛별이' 캡처
출처: SBS '편의점 샛별이' 캡처

또한 극 중 ‘19금 웹툰’을 그리는 웹툰 작가 캐릭터 묘사를 위해 오피스텔 성매매가 유머 요소로 사용되었으며, 여성의 나신 그림이 구체적으로 등장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방영 이후 ‘편의점 샛별이’ 시청자 게시판은 문제 제기와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과 폐지 요구를 들어줘서는 안 된다는 시청자 간의 각축전이 벌어졌으며, SNS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민원을 ‘인증’하는 물결이 일기도 했다. 22일 ‘PD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방통위에 접수된 ‘편의점 샛별이’ 관련 민원은 6천 건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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