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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학개미’, 미국 ‘Wallstreetbets’...개인투자자 증가 추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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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학개미’, 미국 ‘Wallstreetbets’...개인투자자 증가 추세 왜?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06.25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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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트남, 일본까지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 증가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불안정한 증세 속에 기관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리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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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는 ‘동학개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폭락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로 인해 주식 계좌수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말 2,936만 개였던 주식활동계좌 수가 5개월 사이 3,187만 개로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폭락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고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증시 유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미국의 한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은 올해 들어 가입자가 700만 명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각종 증권사에 개설된 계좌들을 모두 합치면 올해 약 1천만 개의 신규계좌가 계설된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의 ‘동학개미’들은 `Wallstreetbets`로 불린다. `Wallstreetbets`의 주체별 매매동향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 증시의 반등의 주역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이들은 낙폭과다주들을 과감히 저가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원인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금리 하락이다. 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예금이나 적금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이는 금리 하락으로 주식 의외의 마땅한 투자 대안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이기도 한다. 둘째,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비대면 무료 주식 거래 플랫폼이 확산으로 누구나 손쉽게 주식거래가 가능해 졌다는 것이다. 이 세가지 요인의 복합작용으로 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 증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베트남증권기록센터(VSD)에 따르면, 베트남의 신규 주식 계좌수는 지난 1월 9727개였던 반면, 2월에는 1만8214개, 3월에는 3만1832개, 4월에는 3만6652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4대 인터넷 증권사의올해 1분기 신규 증권 계좌 수가 작년 4분기보다 40%가량 증가하며 처음으로 50만 건을 넘어섰다. 한편, 늘어난 개인투자자들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미지수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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