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응의 LOVE LETTER] 생일만복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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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생일만복래
  •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작가
  • 승인 2020.06.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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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요란한 사건만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건 아니다.”

[소비라이프/김정응 소장] ‘미스터 트롯’이 배출한 스타 청년들의 인기가 나날이 더 뜨겁습니다. 모임이 있는 곳에서는 늘 그들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최근 이를 증명하는 유쾌한 사건이 하나 더해졌습니다. ‘임영웅생일축하해’라는 문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던 것입니다. 팬들이 생일 이벤트를 열어 주고 또 금액을 모아 기부도 한다니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생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 선배의 독특한 ‘생일론(生日論)’이 떠올랐습니다. 다름 아닌 선배의 장인어른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요지는 생일을 요란하게 잘 챙기는 것이 ‘건강장수의 비결’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어른은 지금 90대 중반임에도 현역으로 일도 하고 있고 PC 워드작업이나 SNS도 불편함 없이 잘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생일 잘 챙기는 것이 건강장수의 비결이라니 좀 특이하지 않은가요? 그 어른은 생일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자기성장이나 변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것인데 세부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특히 세 번째 항목이 재미있더군요. 

하나, 
생일은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날이다. 

둘, 
생일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아가 함께 연대하는 날이다. 

셋, 
생일 챙기는 것도 일종의 자기 사랑이다. 누가 대신해서 차려주기를 기대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 챙겨야 한다. 내가 나를 대접해야 한다. 

이런 내용까지 듣고 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생일과 연결해보게 되더군요. 결론적으로 저의 생일을 맞는 자세는 선배의 장인과는 정반대의 경우에 가까운 듯했습니다. 저는 생일 같은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개나 돼지도 다 생일이 있는데 뭐 생일 가지고 요란하게 하느냐 하는 그런 입장이었습니다. 당연히 생일 파티라는 것을 제대로 해본 적이 있을 리 없습니다. 대학시절 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초코파이에 성냥개비 몇 개를 꽂고 노래 부른 것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생일에 대한 생각을 확 바꾸기로 했습니다. 생일 챙기기의 관점으로 보니 저는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분류가 되더군요. 앞으로는 제 생일을 제대로 챙기고 가족이나 지인들의 생일도 많이 축하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가 있죠. 이 말을 생일에 대입시켜 보면 하늘은 스스로 생일을 챙기는 자를 챙겨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웃으면 복이 온다는 ‘소문만복래’와 함께 이제는 생일을 잘 챙겨야 복이 온다는 ‘생일만복래’도 잘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도돌이표처럼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지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데 새로운 삶의 시작은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속의 대사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꼭 요란한 사건만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건 아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올라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인생에 변화를 주는 것은 종종 극적인 드라마가 아닌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소한 것일 수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생일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생일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서 자신의 가치를 더해가는 결정적인 시점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지요? 인생의 방향이 거기에서부터 새롭게 바뀔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당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 / 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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