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가정폭력 알리는 손동작 ‘엄지 접은 뒤 주먹 쥐기’ 보면 도와주세요!
상태바
가정폭력 알리는 손동작 ‘엄지 접은 뒤 주먹 쥐기’ 보면 도와주세요!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6.23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 속에서 쉽고 빠르게 가정폭력 도움 요청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정폭력 피해가 늘자 캐나다여성재단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손동작을 만들어 전 세계에 공유했다.

출처 : 캐나다여성재단
출처 : 캐나다여성재단

가정폭력 피해자는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에게 손바닥을 보여준 후, 엄지손가락을 먼저 접은 뒤 나머지 손가락을 접어 주먹을 쥐면 된다.

이 손동작은 지난 5월 13일 캐나다여성재단 유튜브에 ‘Signal For Help’라는 제목의 30초 영상을 올리면서 퍼지기 시작됐다. 이 영상은 일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현실에서도 간단한 방법으로 가정폭력 피해를 알릴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한 도움 요청을 받은 상대방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 영상을 본 누구나 가정폭력을 알리는 손동작을 기억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영상은 한 여성이 지인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은 지인에게 바나나 케이크 만드는 방법을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가정폭력을 알리는 신호를 한다. 지인은 가정폭력 신호를 눈치챈 후, 차분하게 바나나 케이크 레시피를 알려준다. 영상의 배경은 집 안으로 보이며, 뒤에는 가정폭력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남성은 아무런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간단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손동작이나 암호를 만들어 공유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많은 현실적인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위의 영상처럼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평상시 강도 높은 감시를 받을 수 있기에 기록이 남는 전화나 문자, 이메일 등도 부담이 된다.

캐나다여성재단은 이 영상을 보급하면서 “고립은 가정 폭력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화상 통화에 이 신호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주변인들이 가정폭력 피해자를 어떤 방법으로 도와줘야 하는지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캐나다여성재단은 이웃이 주기적으로 상처가 생기는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외부 활동을 꺼리는지 등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한다. 

만약 주변인의 가정폭력 피해가 의심된다면 주기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경찰이나 가정폭력 센터에 대신 신고해주는 등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