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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호] 몸속 열을 다스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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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호] 몸속 열을 다스리는 방법
  • 홍보현 기자
  • 승인 2020.06.0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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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증과 냉증을 관리하자!

[소비라이프/홍보현 기자] 우리 몸의 평균 체온은 36.5도다. 이 체온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는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느낀다. 우리 몸의 온도는 날씨의 변화나 실내외 기온의 영향, 체질적인 문제 등으로 차가워지기도 하고 뜨거워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흔히 ‘몸이 차다’ 또는 ‘몸에 열이 많다’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는 체내의 혈액순환, 열 조절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한겨울에도 열이 많아 땀이 자주 나고 얼굴이 붉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반대로 한여름임에도 몸이 냉하여 손이나 발이 얼음장처럼 차갑기도 하다. 이런 증상을 ‘열증’ 또는 ‘냉증’이라고 한다.

어떤 증상인가?
열증은 평균보다 체온이 높고 갑작스레 열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항상 몸에 열과 땀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이들은 맥박수가 빠르거나 맥 에너지가 강하다. 열증 체질은 얼굴이 붉은 편이며 손발이 항상 뜨겁고, 입 마름과 갈증을 자주 느낀다. 증상이 심하면 열 때문에 수분이 날아가 입안이 건조해져 혀가 갈라지기도 한다. 특히 상부로 열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두통이나 어지러움, 탈모, 안면홍조, 여드름, 눈 충혈,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냉증은 손발을 비롯해 몸 내부가 찬 증상으로 수족냉증, 아랫배 냉증, 갱년기 장애, 과민성 대장증후군, 생리통이나 산후풍 등의 여성 질환과 관련이 깊다. 몸이 냉하면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도 쉽고 바이러스 침입으로 인한 질환 또한 자주 발생한다. 특히 여름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몸이 스스로 몸속 열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피부 표면에 열이 몰리지만, 반대로 뱃속은 허해지고 냉해진다. 이 상태에서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자주 즐기고, 익히지 않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위장이 차가워져 복통과 설사가 자주 나고, 몸속이 더욱 냉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체질 개선과 혈액 순환이 중요
열증과 냉증을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한 한의사는 “전신의 혈액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져 상부에서 하부, 손과 발끝까지 열 조절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각종 질환을 예방,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증상에 적합한 음식 섭취도 필요하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데우거나 익히는 등 조리한 음식과 약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권장 음식으로는 보리, 녹두, 팥, 돼지고기, 오리고기, 달걀 등이 있다. 성질이 따뜻하거나 뜨거운 육류도 열성 체질에 적합하지 않다. 육류는 조리 시 양념류를 사용하는데 본래 성질을 더 뜨겁게 만들기도 한다. 맵고 짠 음식,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도 열이 많은 체질에 좋지 않다. 기름진 음식은 혈관을 막아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몸에 열이 많다면 과일과 채소를 즐겨 먹는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

몸에 열이 적은 냉증 체질이라면 속부터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권장 음식으로는 찹쌀, 차조, 감자, 땅콩, 사과 등이 있다. 냉증은 땀이 날 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해주는 게 좋다. 손발이나 하복부가 찬 사람의 경우엔 기력을 보강하고 말초 부위의 혈류량을 늘리는 치료를 함께하면 도움이 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도 열증과 냉증의 한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 이상을 부른다. 증상들은 혈압, 맥박, 소화기(위장관), 수면, 땀샘, 비뇨기, 수면 장애 등으로 발현되고, 내과나 비뇨기과를 찾아 치료받지만 주로 신경과 진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한 신경과 전문의는 “혈액 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열증과 냉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평소 음주를 즐기거나 흡연하거나 카페인 섭취가 많다면 반드시 줄여야 한다”며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피하고 신경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무기질과 비타민 B1·B12 등이 함유된 식품 위주로 영양가 높은 식사를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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