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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른 생보협회 민원 공시 건수..."검증 후 공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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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른 생보협회 민원 공시 건수..."검증 후 공개" 필요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6.08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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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통계를 검증할 만한 시스템 없으며 이를 거증할 체계도 없다고 주장
금감원이 나서서 투명한 공개를 약속하고 검증 시스템을 개선해야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생명보험협회의 소비자정보 기타공시가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미흡한 관리 촉구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소연은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의 '회사별 소비자정보통합공시'에 표시된 민원 건수와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 건수를 비교, 보험사 발 민원 발생 건수가 생보협회 사이트에 기재된 건수보다 적다는 결과를 토대로 공시 숫자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지난 달 14일 금소연은 “금감원 2019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보도자료와 2019년 생보협회 민원 건수 공시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숫자 차이가 보여 신뢰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는 “금감원을 포함한 유관기관에서 집계한 민우너 건수에는 자체 해결이 가능해 보험사에 이첩하지 않고 처리한 민원 건수가 포함된 반면, 생보사는 유관 감독기관으로부터 이첩 받은 민원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어 해당 기관들의 집계보다 민원 건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금소연은 생보협회의 주장에 대해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전수 대외민원에 포함시켜야 마땅하나, 이첩되지 않은 민원은 제외했다는 주장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 더구나 보험회사의 대외민원은 금감원뿐만 아니라 청와대, 소비자원, 국민권익위원회, 소비자 단체 등 수많은 대외기관으로도 접수할 수 있어, 실제로는 금감원 전체 민원 건수보다 많은 것이 당연하고 상식적으로 타당함에도 생보업계는 축소 조작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다시 반박했다.

또한 “생보사들이 자율로 보고하는 통계를 생보협회가 어떤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고 그대로 공시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는 보험사들이 손보사나 손보협회의 필요에 의해 마음대로 통계 숫자를 부풀리기도 하고 축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며, 그 결과는 소비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시정을 촉구했다.

배홍 금소연 보험국장은 “생보협회 소비자 공시실의 통계 수치가 검증되지 않은 채 불투명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선택정보로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금감원은 정보가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개되도록 시정 조치와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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