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최근 들어 안경점에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블루라이트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차단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고 홍보하는 광고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과연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블루라이트는 우리 눈에 푸른 색으로 보이는 빛을 일컫는다. 빛에는 여러 가지 색이 섞여 있는데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파장의 길이에 따라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색으로 순서대로 나누어진다. 그중 푸른 빛을 띠는 빛을 블루라이트라고 부른다.
블루라이트란 380~500나노미터(nm)의 짧은 파장을 가진 가시광선이다. 빛은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커진다. 즉, 파장이 긴 빨간 빛은 에너지가 작지만, 파장이 짧은 파란 빛은 에너지가 크다. 이 때문에 블루라이트는 시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블루라이트가 눈에 좋지 않다는 주장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블루라이트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17년 8월 미국안과협회는 디지털 기기에서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눈에 손상을 가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18년 8월에는 블루라이트가 안구에 미치는 악영향을 증명한 실험이 실제와 많이 다르다고 지적하며 블루라이트가 실질적으로 시력에 악영향을 준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하였다.
블루라이트가 정말로 눈에 나쁜지, 또 블루라이트 차단안경이 눈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눈 건강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눈 건강을 위해 블루라이트 안경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근 들어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 그러나 안경테 구매까지 고려하면 저렴하지만은 않은 가격이다. 구매 전 블루라이트 안경에 대해 잘 알아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