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1:51 (목)
집에만 있다면? 건강한 '낮잠' 실천하기
상태바
집에만 있다면? 건강한 '낮잠' 실천하기
  • 김민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5.25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30분 실천하는 낮잠은 신체·정신 건강에 순기능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민주 소비자기자] ‘수면부족’은 일상생활에서 두통,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심한 피로감 등을 유발하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이렇듯 밤 동안 부족했던 수면 시간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낮잠’은 효과적인 방법이다.

낮잠의 효능은 이미 많은 연구진에 의해 증명됐다. ABC Action News의 보도에 의하면, 스위스의 로잔 대학병원은 35~75세의 사람들을 5년간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적어도 1~2회, 5분 이상~1시간 이하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48% 낮다는 사실을 밝혔다.

낮잠은 신체 질환의 방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기억력 향상이 대표적이다. 자는 시간 동안 뇌는 새로 학습된 내용을 정리하여 단기·장기 기억으로 저장한다. 그렇기에 점심을 먹은 후 뇌에 혈액이 적게 공급되면서 식곤증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 낮잠을 자면 기억력을 최대 5배까지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낮잠을 많이 잘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수면은 몇 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는 호흡과 심장박동이 점차 느려지며 서서히 수면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몸이 이완되며 얕은 잠을 자고, 세 번째는 깊은 수면 상태로 빠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꿈을 꾸기 시작하면 ‘렘수면’ 상태로 들어간다. 많은 연구진은 이 중 두 번째 단계가 낮잠의 효능을 불러오기에 가장 적당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20~30분이 가장 적절하며 적어도 40분 이내로 잠에서 깨는 것이 좋다.

미국심장학회는 30만 명의 낮잠을 분석하여 낮잠과 대사증후군 간의 관계를 도출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 등 여러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30분 이하의 낮잠은 대사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켰으며 40분 이하의 낮잠은 대사증후군과 아무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90분 이상의 낮잠은 대사증후군의 발생을 50% 높였다. 즉, 20~30분, 40분 이내의 낮잠은 문제가 없지만, 90분 이상의 장시간 낮잠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하루 20~30분 정도, 일주일에 규칙적인 시간을 준수하며 낮잠은 자는 것은 사실 일과가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어려운 숙제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집에 있는 경우, 평소보다 잠이 부족하여 낮 동안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적절한 시간을 유념하여 건강한 낮잠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Tag
#낮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