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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재생, 독소 배출 더는 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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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재생, 독소 배출 더는 속지 마세요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5.1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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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병원·약국용 표방 화장품 온라인 점검에서 324건 적발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피부재생’, ‘혈행개선’, ‘독소배출’ 등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다수 적발했다.

식약처는 올해 1분기 병원·약국용·피부관리 실용을 표방하는 화장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이트 1,953건을 점검해, 허위·과대광고 사이트 324건에 대해 광고 시정 및 접속 차단 조처를 했다. 주요 적발내용은 ‘피부재생, ‘혈행 개선, ‘독소 배출’ 등 의약품 오인 우려 광고가 307건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이외에 일반화장품 홍보문구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들도 과대·허위 광고로 적발된 경우도 있다. ‘미백’, ‘(눈가)주름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 오인 광고가 11건, ‘줄기세포 함유’, ‘피부 스트레스 완화’ 등 소비자 오인 광고가 5건, ‘주름’ 등 기능성화장품 심사내용과 다른 광고 1건이다.

병원용·약국용 표방 제품은 대표적으로 ‘피부재생 효과’, ‘세포 재생’ 등이 병원용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주요 문구였다. 약국용 오인 화장품도 ‘피부재생’, ‘손상된 모발 회복’, ‘정상적인 탈모 주기로 회복’ 등 의약품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표방한다. 피부관리실용 표방 제품은 ‘세포 재생’, ‘항노화’, ‘항염증 및 상처 치유’, ‘전피층 내 콜라겐 합성 촉진’ 등이다.

최근 피부 미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일상 관리로 여겨지면서 병원용·약국용 피부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약국의 진열대에서도 이전보다 피부와 관련된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드럭스토어도 마찬가지다. 드럭스토어는 본래 '약국에서 파는 제품'을 파는 곳이라는 의미로, 실제로 해외 약국에서 판매하는 미용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하지만 현재는 그 의미가 넓어지면서 각종 미용, 건강 제품을 판매하는 H&B숍(Health&beauty shop)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이 고공성장하면서 이러한 제품들도 인터넷으로 사려는 욕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해외 직구를 통해 유명 제품을 구매하거나, 국내와 다른 기능을 가진 제품도 쉽게 살 수 있다. 해외 직구는 초기에는 번거로운 구매 절차로 '쓰는 사람만 쓴다'라는 평을 들었지만, 이제는 대행 업체를 이용하거나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도 국내 제품처럼 간단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처는 최근 이런 미용·건강과 관련해 온라인 해외직구 상품을 조사해 규정에 맞지 않는 제품 판매를 금지시킨 바 있다.

이에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성능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제품의 홍보 문구를 그대로 믿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소비자는 구매하는 제품이 '화장품'임을 확실히 인지하고, 그 이상의 의학적 기능을 내세우는지 꾸준히 의심해야 한다. 이런 제품은 전문적인 성분과 용어를 제시하는 등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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