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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연금저축 수익률 공시, 믿을 수 없다” 비판 나선 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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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연금저축 수익률 공시, 믿을 수 없다” 비판 나선 금소연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5.1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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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해명자료에 날 선 비판 가한 금소연
생보협회 공시 자료의 정확성 지적, 금융감독원 자료와 상이점도 비판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 14일 “생보협회 해명자료는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금소연이 과오를 저지른 것이라며 사업자 편에서 진실을 호도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생보협회가 기사를 통해 지적한 회사별 수익률 단순평균에 대해 금소연은 “비중이 크고 적립금이 많은 특정 회사의 비중을 높게 잡아 반영하는 가중평균 방식을 연맹이 몰라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며 “자료를 통해 소비자는 어느 회사 수익률이 더 높은지를 궁금해하고 연맹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 평균 수치를 가늠 척도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소연은 단순평균 수치 사용에 대해 “이전부터 민원 발생 건수율이나 소 제기 건수율 등 보험사를 비교하는 통계자료 중 ‘율’에 대한 합계는 가중평균이 아닌 회사 수로 나눈 단순평균 수치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보업계 전체 통계를 놓고 가중평균을 산출하면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 등 통계 비중이 큰 회사 실적이 반영되어, 실적이 희석될 수밖에 없으므로 통계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보협회가 주장하는 가중평균으로 한다고 해도 수익률은 2%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수익률이고, 우리 연맹 발표 자료와 비교해 보면, 0.14%~0.53% 내외의 미미한 차이일 뿐”이라고 했다.

또한 금소연은 “생보협회에서 공시한 생명보험사별 전체 640개 연금저축 상품 적립율 공시와 회사별 수익률 공시가 달라 어느 것이 정확한 자료인지 알 수 없다”라며 통계가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표출했다.

금소연은 생보협회 공시실의 연금저축 직전 3년 연간 수익률(평균)은 2016년 –2.34%, 2017년 –0.70%, 2018년 0.34%로 공시되어 있으나, 회사별 공시수익률은 하나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만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제대로 공시했고, 나머지 16개 보험사는 0.6%~3%대로 플러스 수익률로 공시해 둘 중 하나는 틀린 숫자로 공시수익률 자체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뿐 아니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자료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자료에 따르면 생보 민원은 총 2만 338건이다. 그러나 지난해 생보협회 민원건수 공시자료는 대외민원이 1만 5,001건으로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숫자보다 5,337건이나 적어서 민원건수에 대한 생보협회 공시자료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금소연은 "보험회사의 대외민원은 금융감독원뿐만 아니라 청와대, 소비자원, 국민권익위, 소비자단체 등을 다른 대외기관 민원을 포함하면, 금감원 접수 민원의 50% 이상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생보사들은 오히려 금감원 민원발생 발표 수치보다 대외민원발생건수를 더 적게 축소하고 있다”면서 "생보사 대내민원발생 통계 역시 아무런 검증을 거치지 않고 개별보험회사가 스스로 자체 수치를 입력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대외민원 건수나 대내민원 건수가 믿을 만한 통계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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