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멘토] 코로나19 이후 소비자가 대비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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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코로나19 이후 소비자가 대비할 것들
  • 이봉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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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는 스스로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2020년 코로나19 이후의 경제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사스나 메르스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19 만큼 일상생활을 변화시킨 계기는 없었다.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우리가 기억하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우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는 마스크 사태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기초적인 방역물품에 관하여 얼마나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코로나19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일본의 경우,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수익성 좋은 기업들은 국내에 유지하면서도, 일상용품 등 수익성이 낮은 상품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일본과 같은 선진국이 질병 진단이나 마스크 공급에 있어서 이렇게 후진적일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필자는 일반 수요자에게 생활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목을 많이 쓰는 일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평소에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동네 천원숍에 가서 30개가 들어 있는 방역 마스크를 한 달에 한 번 2,000원에 샀다. 지금은 다른 사람처럼 해당 요일에 1,500원짜리 마스크를 산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50개짜리 방역 마스크가 있어서 가격을 문의하면 4만 원~5만 원을 달라고 한다. 적어도 마스크에 관해서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 확실하다. 

개인의 일자리와 돈 관리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비대면 또는 언택트 업무는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과 직접 대면하는 방식의 비즈니스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강요받게 될 것이다. 기업들이 이러한 근무환경을 구축하는데 3년 정도 소요된다면 그 이후에 채용방식은 지금과 달라진 모습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안정된 직장의 개념은 줄어들고, 업무마다 채용이 이루어지는 비즈니스는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공무원 시험 등의 경쟁은 높아질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과 수요에 관한 국제네트워크가 국제무역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아이폰을 디자인하는 곳과 각각의 부품을 생산하는 곳이 달랐고, 제품을 유통하고 세금을 내는 곳도 달랐다. 모든 경제적인 선택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국제 분업의 원리에 의한 것이었다. 한 국가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는 국제 분업의 원리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개인의 돈 관리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은 금리의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글로벌 분업 시스템을 줄여나간다면 국제 유통물량도 줄어들게 되므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일상생활 속의 돈 관리에 있어서도 예금금리가 10년 전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따라서 금융회사는 더 높은 금리를 원하는 고객에게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을 권유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금리가 10%이건 0.1%이건 상관없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여 돈을 번다. 하지만 일반금융소비자는 금융회사가 추천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변화된 금융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2020년 5월 1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교육협의회, 금융교육 개선 기본방향을 의결’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다. 이는 2020년 3월 24일 제정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시행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제8조 제2항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금융소비자는 스스로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적응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많다. 그중에서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야말로 변화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사항이 될 것이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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