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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호]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의심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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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호]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의심된다면…
  • 전지원 기자
  • 승인 2020.05.11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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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위생 관리와 지속적인 병원 진료 필요

[소비라이프/전지원 기자]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묽은 눈곱이 끼거나 눈물이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결막염은 봄철 주의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다.

봄철 자주 발생하는 황사와 대기의 건조함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 감염성 결막염 등을 일으킨다. 일차적으로 황사 먼지가 눈에 자극을 주고, 2차로 먼지 입자가 결막에 손상을 줄 수 있어 평소보다 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 또는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는 투명하고 얇은 점막이다. 눈 건강 면역 기능에 관여하며,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해준다. 그런데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쉽게 염증이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결막염이 발생하면 눈꺼풀이 가려워지거나 충혈될 수 있고, 화끈거리는 느낌이나 통증, 눈부심과 눈물 흘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눈 주위를 비비면 안 된다. 일시적인 가려움증은 사라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상처, 세균 등 2차 감염으로 결막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결막염에 쉽게 노출되는데 심한 경우 각막에 염증이나 각막궤양이 발생할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로 감염성인지 알레르기성인지를 알아봐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 눈을 자극하는 외부 물질이 원인이다. 눈물이 많아지고 눈부심과 이물감의 증상을 동반하며 약 8~48시간으로 잠복기가 짧으며 5~7일 경과 기간을 가진다. 

반면 만성은 계절에 상관없이 나타난다. 지속적인 치료에도 잘 낫지 않고 자주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천식과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은 적이 있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더욱 잘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특히 먼지나 동물의 비듬, 집먼지,진드기 등이 대표적인 알레르기 발생 물질이다. 집 안 습도는 되도록 50도 이하를 유지하고 살균, 표백제를 이용해 곰팡이 성장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심한 황사 철에는 창문을 닫고 되도록 외출을 삼가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먼지를 씻어내야 한다.
결막염 치료법에는 물리요법과 약제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물리요법에는 세안과 찜질 등으로 염증 초기엔 눈을 비비지 않고,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주거나, 인공눈물을 눈에 넣어 가려움증을 덜어내고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1% 소금물과 2% 붕산수 등이 이용된다.

만성일 경우엔 오히려 맑은 물로 가볍게 자극해주는 것이 치료 효과를 낼 때가 있다. 약제는 항생제 성분의 점안약이 많이 쓰인다. 보통은 항 알레르기 점안약, 항 알레르기 약물 복용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일반적인 급성결막염에는 수술요법까지 필요하지 않지만, 심한 경우 예를 들어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눈꺼풀이 붓거나 각막 상피가 벗겨진 경우에는 수술 등의 적극적인 안과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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