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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줄이기 일환, 페트 1만 톤 공공비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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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줄이기 일환, 페트 1만 톤 공공비축 시작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5.0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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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 재생원료 급증, 재활용시장 연쇄 경직 비상
환경부 다각도에서 페트병 관련 신사업 모색 중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환경부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적체가 심한 재활용 품목인 페트(PET) 재생원료 1만 톤을 공공비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1월 말부터 카페나 식당 등 식품접객업소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또 초·중·고 개학에 맞춰 급식을 위한 일회용 식기 사용도 허용됐다. 감염 우려로 교실 배식으로 변경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하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앞으로도 일회용 사용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쌓이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또 하나의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수요가 늘면서 포장재와 일회용 용기 사용이 늘었고,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페트(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이하 페트) 재생원료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규 페트병 원료가 재생원료보다 값이 싼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페트 재활용업체의 1~3월 페트 재생원료 판매량은 평균 1만 6,855톤에서 4월 9,116톤으로 46% 줄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4월부터 페트 수출이 급감했고 유럽, 미국 등으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페트 재생원료 매출도 급감했다.

페트 재생원료 업체도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환경부는 생산량의 77%를 차지하는 주요 페트 재활용업체 8개소를 모니터링한 결과 4월 1주 57.8%, 2주 60%, 3주 64.6%, 4주 69.9%, 5주 72.9%로 재고가 쌓이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페트 재생원료 공공비축’을 결정했다. 페트 재활용업체 총 23사를 현장점검하고, 현 재고량 1만 8,000톤 중 1만 톤을 공공비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4월 페트 순적체 증가량 약 5,000톤의 2배 수준이다.

환경부는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을 통해 페트를 시중 단가의 절반 가격에 선매입해 유휴부지, 민간임대지 등에 보관했다가 오는 12월 안에 업체에 같은 가격으로 재판매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원료로 대체 가능한 수입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고시 제정안 행정예고도 이달 중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공비축과 함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다양한 후속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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