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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보이스피싱보다 금융사기 스미싱이 증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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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보이스피싱보다 금융사기 스미싱이 증가한 이유
  • 이봉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08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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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반영한 금융교육을 기본적인 방역수칙으로 반드시 활용해야...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피싱의 세계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2019년 접수된 자료에 의하면 보이스피싱 관련 신고가 약 3만2000건, 스미싱 관련 신고가 약 3,500건으로 아직 보이스피싱의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2018년 신고 건수와 비교하면 보이스피싱 신고 건수는 25% 정도 감소하였고, 스미싱 신고 건수는 2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보이스피싱에 대해서는 금융당국 및 금융회사가 많은 노력을 하여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이유로 피해 건수가 줄고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스미싱의 경우에는 휴대폰 문자를 활용하여 일어나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받게 되는 광고문자와 구별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비 및 소상공인긴급대출에 관한 스미싱에 관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보이스피싱 신고 건수가 줄고 스미싱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면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금융사기를 일으키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 사람이 전화를 거는 보이스피싱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문자를 활용하는 스미싱에 들어가는 비용을 비교하면 보이스피싱의 경우가 훨씬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한동안 불경기가 지속된다면 금융사기 조직도 많은 비용이 필요한 보이스피싱 보다는 스미싱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교육도 보이스피싱 외에 스미싱 예방법에 관한 콘텐츠를 더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보이스피싱에 관련해서도 금융소비자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사기범이 현란한 화술로 피해자를 현혹하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기범은 피해자를 찾을 때까지 준비된 대본을 반복하는 것이다. 

보이스피싱은 코로나19와 같다. 내가 건강하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배우고 실천하지 않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반영한 금융교육을 기본적인 방역수칙으로 반드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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