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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고령 소비자 온라인·금융 부문 상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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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고령 소비자 온라인·금융 부문 상담 늘어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5.0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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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최근 60대 이상 고령 소비자 상담 증가 추세 데이터 분석 결과 내놔
금융 관련 상담이 폭증해...투자 관련 211%, 주식 관련 120% 증가해 2~3배 급증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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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최근 60대 이상 고령 소비자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접수된 데이터 분석 결과, 3년간 60대 이상 고령층 소비자 상담건수가 21만 7,015건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고령층 소비자의 경우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어플 상담이 익숙하지 않아 유선으로 상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상담인력의 확충 및 역량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는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금융 부문과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는데, 투자 관련 상담이 211% 늘어 거의 3배가 급증했고, 주식 관련 상담도 약 2배가 증가했다. 최근 일부 시중은행에서 70대 이상 고령층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고위험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펀드(DLF), 사모 펀드를 불완전 판매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 부문 관련 외에도 전체적으로 상담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의류 부문에서 원피스 관련 상담이 64.3% 늘었고, 인터넷 서비스 36%, 안마의자 28%, 헬스장 25%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최근에는 이슈가 되고 있는 '상조 서비스'에 대해서도 상담이나 민원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통해 문제가 될 만한 금융상품, 소비재,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처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결과를 개방하고, 지자체별 고령 소비자 시책 마련과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 부문과 관련된 소비자 상담의 경우 금융당국이라 할 수 있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과 협업하여 보다 본질적인 소비자 보호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 최근에 불거진 DLF 사태, 라임 사태는 모두 '소 잃고 외양간 고쳤다'라는 비판이 상존하므로, 이 부분에서 좀 더 선제적으로 당국이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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