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김정응의 LOVE LETTER] 5월 신학기
상태바
[김정응의 LOVE LETTER] 5월 신학기
  •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작가
  • 승인 2020.05.06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의 5월이야말로 신학기처럼 새로운 출발을 하는 달

[소비라이프/김정응 소장] ‘졸업과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중. 고등학교 담벼락에 걸려있는 플래카드 문구입니다. 저는 이 문안을 보는 순간 “아!”하며 짧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도 지겨운 코로나가 생각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졸업식도 없었고 입학식도 하지 못했습니다. 직장에서는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었습니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접촉), 뉴노멀(New-normal)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5월 신학기’라는 말을 들어보았는지요? 올해의 5월이야말로 신학기처럼 새로운 출발을 하는 달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신학기라고 하면 3월을 지칭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5월은 예전의 3월과 같은 의미와 역할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5월 신학기라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까요?

새로움은 하늘에서 우연히 떨어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새로움은 초심, 도전, 용기 같은 씨앗으로부터 얻어지는 열매입니다. 5월의 장미꽃이 늘 새로운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렇게 노래하는 장미의 씨앗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비록 한겨울 땅속 깊은 곳에 묻혀 있지만, 태양이 비춰주는 햇살의 사랑을 받아 봄이 되면 장미로 피어날 테니 말이에요.”
​그런 것 같습니다. 한 줄기 빛을 기다리는 그러한 절실한 마음, 희망의 마음을 가슴에 품을 때 새로움의 꽃은 피어날 것입니다. 

한 지인은 용감하게도 자전거 국토종주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우리의 자연과 국토에 대한 고마움을 새롭게 느꼈고, 아직은 쓸 만한 자신의 체력에 대한 감사함을 또한 새롭게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의 5월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밝게 빛날 것입니다.

중학교 동창이 SNS방에 인증 샷 한 장을 올렸습니다. 그는 서울 근교에서 자그마한 주말농장을 하나 가꾸고 있습니다. 새 출발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서 그곳을 찾았다고 합니다. 밭고랑을 매고 잡초를 뽑고 작물을 어루만질 때마다 새로운 마음이 쑥쑥 올라온다고 합니다. 

투병 중인 후배가 5월의 병상일기를 공개했습니다. 약한 마음을 추스르고 기필코 건강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후배가 끝까지 파이팅해서 건강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5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형님, 이제 퇴원합니다.”

“지옥의 문을 깨부쉈어요.” 자영업을 하는 선배의 5월 인사입니다. 선배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4월 내내 자신은 ‘지옥의 문’에 갇힌 사람이라며 한탄했습니다. 멀리했던 술과 담배를 다시 집어 들기도 했습니다. 이제 선배에게도 희망의 문이 활짝 열리는 5월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 삶의 기쁨을 노래해야 한다는 것 / 
초록 이파리들이 전하는 이 희망의 메시지 / 
귀담아듣고 가슴 깊이 새기리” - 정연복 <5월의 다짐> 

​5월을 맞아 주고받는 인사가 그 어느 때보다 반갑고 찬란합니다. 지금도 5월의 시, 5월의 노래, 5월의 꽃, 5월의 편지, 5월의 사랑, 5월의 신록 이야기가 바람에 실려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아무쪼록 당신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이 새 출발의 주인공이 되는 ‘신학기 5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 / 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