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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철 맞아 마실 나온 유기 동물,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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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철 맞아 마실 나온 유기 동물,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 전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4.3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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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는 이유로 만지는 순간 동물·사람 모두에게 해로워
무분별한 '냥줍'과 '멍줍' 역시 자제해야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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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전유진 소비자기자] 매서운 겨울이 가고 완연한 봄을 맞이한 지금, 볕을 만끽하기 위해 모습을 보이는 유기 동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보는 차원을 넘어 귀엽거나 안쓰럽다는 이유로 유기 동물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는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악영향을 안겨줄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유기 동물과의 접촉은 사람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유기 동물의 주 서식처는 외부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진드기 등 사람의 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들과 접촉하기 쉬운 불결한 환경이다. 생존에 필수적인 음식 역시 주기적으로 깨끗한 음식을 공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건강에 해로운 버려진 음식이 주가 된다. 이처럼 건강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유기 동물을 만질 경우 신체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으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정신적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한편 유기 동물과의 접촉은 유기 동물의 삶 자체를 위협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고양이다. 길에서 생활하는 어미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성장을 돕는다. 하지만 새끼 고양이에게서 사람의 흔적을 발견할 경우 가차 없이 새끼 고양이를 버린다. 그저 귀여움을 이유로 몇 초 쓰다듬은 사람의 흔적이 곧 새끼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무책임하게 이뤄지는 일명 '냥줍'과 '멍줍' 역시 자제해야 한다. 냥줍이란 고양이를 뜻하는 '냥'에 '줍다'의 '줍'을 더한 단어이며, 멍줍도 강아지를 뜻하는 '멍'에 줍다의 줍을 더한 신조어이다. 마치 길에서 동전을 줍듯 생명의 무게를 가볍게 표현한 두 단어의 영향으로 대책 없이 생명을 '줍고' 다시 '버리는' 사람이 많다. 생명을 거두기 전에 그 생명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따뜻한 봄을 만끽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는 유기 동물에게 필요한 것은 무책임한 접촉이 아닌 깨끗한 물과 음식이다.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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