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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정보 Q&A] 유가와 연계한 금융 상품 신중하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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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정보 Q&A] 유가와 연계한 금융 상품 신중하게 보자!
  • 배홍 기자
  • 승인 2020.04.28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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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지난주 사상 처음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적기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원유 관련 금융 상품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소비라이프/배홍 기자] 국제 유가가 지난주 사상 처음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 지금이 바로 투자 적기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원유 관련 금융 상품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 유가가 마이너스까지 하락?

이는 매우 이례적이며, 일시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원유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 때문에 돈을 주고서라도 팔아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만기가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 지금 시기에 만기 시점을 지나게 되면, 원유는 특이하게 현물로 받게 된다. 그러니까 만기 결제가 되면 원유를 받게 되는 것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 시스템이다. 그러니 빨리 팔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았고, 마이너스 가격대까지 폭락했다고 본다.

◇ ETN과 ETF 상품이 이슈인데 어떤 상품일까?

ETN은 상장 지수 채권, ETF는 상장 지수 펀드이다. 둘 다 비슷한 상품이다. 주식 시장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시점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단순하게 보면 원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것인데, 거래하는 주체가 좀 다르다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ETN은 '만기'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만기 롤업을 해야 되는 거래 비용도 있다. 파생 상품 성격도 있어서 복잡한 개념이다. 대신 ETF는 만기가 없고 파산한다 하더라도 청산이 되면서 어느 정도 보전을 받는데, ETN은 상장 폐지가 된다면 제로로 갈 수도 있다. 그리고  ETN 즉 상상 지수 채권이 수익률이 좋을 때는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는데 현재 시점으로는 여러 가지 상품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즉 변화무쌍한 상품이기에 효과를 예단하기 보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 금융감독원이 나선 이유는?

상품에는 가치라는 게 있다. 원래 가치. 본질 가치가 있는데 이보다 너무 비싼 가치로 거래가 되면 위험한 것이다. 즉, 지금으로 보면 가격이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나는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괴리가 있다 해도 유가가 오르면 가격은 또 솟구치기 마련이다. 그에 많은 투자자가 투자를 하고 싶어 하니까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 상황에서는 고가의 가격대가 형성될 수 있지만 인기가 꺼지는 시점에서는 위험성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금융감독원에서는 1조 원 이상 몰린 현재 상황에 계속 경고 시그널을 보여주는 국면이라고 본다.

◇ 투자자의 투자이익 기대심리 전망은?

지금 보자면 WTI 6월 선물 가격이 13~15달러 정도이고, 연말까지 어느 정도 레벨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자신하긴 어렵겠지만 지금 괴리율을 메이크업해 줄 정도로 유가 상승 폭을 가져가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그리고 지금 유가가 올라가지 못한다면 가격에 대한 위험 리스크가 더 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너무 기대만 하지 말고 좀 신중하게 살펴보고 검토해야 될 것이다.

유가와 연계한 금융 상품에 돈이 몰리는 현재 상황과 이를 예의주시하며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금융감독원 조치를 보면 금융소비자들이 투자이익 기대심리를 말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종 투자자는 금융소비자 본인이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는 만큼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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