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어원, 다크 넛지와 월 패드 대체할 쉬운 우리말 선정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다크 넛지’와 ‘월 패드’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각각 ‘함정 상술’과 ‘통합 주택 제어판’을 선정했다.
21일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새말 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을 다각도로 검토해 ‘다크 넛지’와 ‘월 패드’의 대체어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크 넛지’는 기업이 이익을 얻기 위해, 소비자를 비합리적인 선택으로 유도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의 공저 ‘넛지’에서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용어를 사용한 데서 유래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함정 상술’이라는 의미가 더욱 직관적인 단어를 선택했다.
‘월 패드’는 주로 가정의 주방이나 거실 벽면에 부착해 사용하는 주택 관리용 단말기를 말한다. 출입 통제, 조명 및 가전제품 제어, 화재 감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장치다. 그러나 영어 단어에서 벽에 붙은 장치라는 것은 드러나지만, 기능이 드러나지 않아 국민들이 알아듣기 어려웠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다크 넛지’와 ‘월 패드’처럼 어려운 용어로 인해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함성 상술’과 ‘통합 주택 제어판’처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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