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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0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시대가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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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0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시대가 오다
  • 이봉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17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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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0으로 시작하는 시대 도래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로 낮춘 이후 시중은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향후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그 변화는 더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대한민국 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0으로 시작하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의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도 예금과 적금의 금리를 낮추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은행에서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할 때 또는 대출을 받을 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은행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여신이라고 하고 여기에 적용되는 금리를 여신금리라고 한다. 결국, 여신이라는 것은 고객이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하고 여신금리는 대출금리를 의미한다. 반대로 고객이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은행 입장에서 수신이라고 하며 여기에 적용되는 금리를 수신금리라고 한다. 수신이라는 것은 고객이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 등에 가입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수신 금리는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고 고객이 받게 되는 이자에 해당하는 금리를 의미한다. 일반소비자 입장에서는 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도 인하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 및 우대금리를 더하여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지침을 주지만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당해 은행이 알아서 적용하는 것이다. 우대금리의 경우는 고객의 개인적인 신용도나 직업 및 당해 은행에서 거래실적 등과 관련이 있다. 가산금리의 경우에는 은행을 경영하면서 지출해야 하는 필수적 또는 선택적인 비용에 해당하는 항목과 당해 은행이 가져가는 수익에 해당하는 마진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당해 은행이 가산금리를 높인다면 대출을 받은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대출금리가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는 경우에도 이제는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한다. 0%로 시작하는 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할 필요가 있는지를 이제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금융환경이 변화해도 예전 방식을 유지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기초적인 금융상식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게 될 것이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예금금리가 0% 이건 20% 이건 상관없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여 수익을 올린다. 그렇다면 변화된 환경에서 일반소비자가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제 우리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때이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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