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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동학개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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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동학개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이강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1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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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선동적인 협작 분위기로 서브개미들이 위험에 노출

[소비라이프/이강희 칼럼니스트] 금융시장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파장에 불안해졌다. 주가는 흔들렸고 이를 외국자본의 ‘공매도’와 투매가 원인이라고 생각한 금융당국은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에 외국인은 공매도가 아닌 진짜 매도로 시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주가가 상승할 때도 수익을 얻고 주가가 빠져도 공매도로 수익을 보던 외국인들은 공매도를 할 수 없게 되자 우리나라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매도한 주식은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들이 받아주고 있다. 그 덕분에 주가는 오르고 있다. 그러나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외국인의 자금이 서서히 돌아올 것이다. 외국인들은 자신들이 손해를 보는 시장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고 과도한 공매도와 막대한 자금으로 한국의 금융시장을 쥐고 흔들어 주가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수준까지 떨어져야 들어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동학개미혁명이라고 부르며 주식을 샀던 개미들의 수많은 자산은 외국인에게 털릴 가능성이 높다. IMF와 금융위기와 같은 많은 위기를 겪으며 서브개미들은 자금여력이 많지 않다. 지금은 언론의 선동적인 협작 분위기로 서브개미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버렸다.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동학개미혁명은 동학농민혁명과 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조심하기에는 선을 넘었다는 생각마저 든다. 더 이상의 무리한 주식매입은 푸른 화살표에 희생당할 수 있는 동학개미만 양산할 수 있다. 유동 폭이 커진 지금의 시장에서는 열정이 넘치는 뜨거운 심장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리 판단력이 가득한 차가운 뇌만이 필요하다.

이강희 칼럼니스트
이강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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