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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찾아오는 배고픔, 야식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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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찾아오는 배고픔, 야식 증후군
  • 김민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4.13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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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 질환 동반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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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민주 소비자기자] 바쁜 현대인 중 ‘하루 세끼’라는 식문화를 규칙적으로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침을 거르는 사람, 야식이 일상이 된 사람, 후식을 한 끼로 대체하는 사람 등 개인마다 선호하는 식사 유형이 제각각이다. 특히 요즘은 늦은 밤에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 ‘야식 증후군’이 현대 질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식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은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증상’을 가리키는 말로, 미국의 앨버트 스턴커드(Albert Stunkard) 박사가 1955년에 질병으로 처음 정의 내렸다. 최근 배달 앱의 활성화와 대중화로 인해 먹고 싶은 음식을 어디서든 주문할 수 있다. 또한 ‘먹방’ 콘텐츠가 꾸준히 인기를 끌며 TV나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식욕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야식 증후군이 질병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야식의 습관화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건강 악화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우선 야식은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저하시킨다. 이렇게 폭식이 이어지고 난 후에는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체지방으로 바로 축적되어 비만을 유발한다. 또한 음식물 소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약 4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야식을 먹으며 밤새 누워서 소화가 이루어지다 보니 불면증과 더불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등의 기능성 위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침에 식욕이 없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밤 7시 이후 습관적으로 배달 앱을 자주 들여다본다면 ‘야식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잠들기 4시간 전은 열량이 낮고 수면 유도에 좋은 우유나 바나나 등을 섭취하거나,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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