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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서울에서 즐기는 진짜 강원도 막국수의 참맛, 방배동 양양메밀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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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서울에서 즐기는 진짜 강원도 막국수의 참맛, 방배동 양양메밀막국수
  • 김요한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4.07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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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로만 만들어내는 녹진한 구수함과 진한 육향의 육수가 일품

[소비라이프/김요한 소비자기자] 막국수는 겉껍질을 벗긴 후 거칠게 제분된 메밀가루를 굵게 뽑아 만든 국수를 육수에 말아 먹는 강원도 향토 음식이다. 서울에서 강원도 고유의 막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양양메밀막국수’이다. 큰길에서 조금 들어가고, 가게 앞은 대부분 가정집이지만 맛 하나로 많은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주력 메뉴는 ‘메밀막국수’이고 여기에 명태회무침이 올라간 ‘회메밀막국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껍질을 제거한 알메밀 90%와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통메밀 10%를 섞어 만들어내는 메밀막국수이다. 주문이 들어간 이후 제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다소 시간은 걸린다.

넉넉한 사리와 적당한 육향에 투박하게 올라간 김 가루와 깨가 식욕을 자극한다. 메밀면을 먹기 전 양지로 맛을 낸 육수는 가벼운 듯하지만 감칠맛을 담고 있다. 메밀면을 육수에 훌훌 털어 한입 먹으면 독특한 맛이 난다. 메밀면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면의 삶기 정도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는 녹진한 맛을 낸다. 분명 호불호가 갈릴 맛이지만 구수한 메밀의 향이 자꾸 면을 당기게 한다. 

새빨갛게 무쳐낸 회메밀막국수도 별미이다. 맛깔나게 무쳐낸 명태회무침은 녹진한 메밀면과 한 데 어우러져 입안에서 조화로운 맛을 낸다. 메밀면 자체의 구수함을 몇 번 즐기고, 명태회무침과 함께 몇 번 메밀막국수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메밀면이 동이 나있다. 아쉬움에 국물을 몇 번 떠먹고 자리에 앉은 지 몇 분 되지 않아 빠르게 먹고 털고 일어나지만, 이것이 국수의 참맛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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