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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오픈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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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오픈서비스’ 도입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4.01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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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합리적인 요금체계
낮은 수수료율,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
출처 : 배달의민족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배달의민족이 1일부터 수수료 중심 새 요금 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달의 민족은 기존 오픈리스트를 오픈서비스로 개편, 주문 건별 중개 수수료 6.8%에서 1포인트 낮은 5.8%를 부과할 예정이다. 여기에 부가세(0.58%)와 카드수수료·결제망 이용료(약 3%) 등이 포함되면 결국 업주가 부담해야 할 수수료는 9~10% 수준이다. 통상 국내 관련 업계 수수료율인 13.1%(공정거래위원회 조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 개편으로 소규모 자영업자는 요금제 개편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내부 조사 결과, 입점 업주의 52.8%가 배민에 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특히 연 매출이 3억 원 이하인 영세 업주의 58%는 홍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부터 입점업소를 대상으로 새 요금제 안내와 함께 오픈서비스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입점 업주 14만여 곳 중 10만여 곳이 가입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오픈서비스를 통해 그간 문제가 된 ‘깃발꽂기’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깃발꽂기는 월 8만원 광고 상품 ‘울투라콜’로 인해 문제가 됐다.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업주는 이용자에게 매장을 노출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을 수 있다. 깃발을 꽂으면 인근 1.5㎞ 반경에 있는 이용자에게 매장이 노출되는 형태다. 그런데 자금력이 있는 점주들이 자신의 상호가 있는 지역 인근에 여러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하면서 배민 앱 화면을 중복 노출로 차지하고 인근 지역의 주문까지도 독차지해왔다.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들은 배민 앱 화면에 노출될 기회도 얻지 못하고 주문 증가 효과도 누릴 수 없었다. 이번 개편으로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 영역이 확대 노출되고,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되면서 하단에 배치돼 깃발꽂기 문제가 사라질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업주님들은 낮은 수수료율을 고르게 부담하고, 이용자 분들은 식당과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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