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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음성합성 시스템(TTS)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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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음성합성 시스템(TTS)이란?
  • 전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3.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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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음성합성 시스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오늘날 '주목'받는 기술로 부상
출처- unsplash
출처 : unsplash

[소비라이프/전유진 소비자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모 케이블 채널의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었다. 노래의 일부 가사를 들려주고 가수와 노래 제목을 맞추는 코너 속 무미건조하게 가사를 말하는 미래지향적인 목소리 때문이었다. 이는 인공지능이 아닌 음성합성 시스템(TTS)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음성합성 시스템(TTS)이란 문자(Text)를 음성(Speech)으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Text To Speech'의 약자인 'TTS'라는 용어로 오늘날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TTS의 등장은 시각장애인, 외국인, 아이, 노인과 같이 문자를 원활하게 읽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며,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주목받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출처- 트위치
출처- 트위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TTS의 첫 번째 사용 예시는 인터넷 방송의 도네이션(후원)이다. 시청자는 자신이 보고 있는 방송의 스트리머(방송인)에게 일정 금액을 후원하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데, 이를 TTS의 사람 목소리가 읽어주는 방식이다. 일명 '음성 도네이션'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아마존닷컴의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서 시작되었으며 인기에 힘입어 또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 아프리카TV도 이 방식을 차용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 트위치의 스폰서십 도구 'Twip'에서는 인기 스트리머의 TTS를 추가하며 TTS 인기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두 번째 예시는 코레일의 지하철 안내방송이다. 코레일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담당 중인 수도권 지하철 안내방송을 기존 성우 음성에서 TTS 음성으로 바꿨다. "생소하다", "인위적이다"라는 지하철 이용객의 부정적 반응에 코레일은 "급행 노선 신설 등으로 변경사항이 많아 3~4주마다 녹음을 해야 하는데 비용 문제와 성우 섭외 문제가 어렵다"며, "고객 불만 해소를 위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시리야", "하이 빅스비"와 같은 호출어를 통해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스마트 폰의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에도 TTS가 탑재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호출어로 명령을 수행하는 애플의 'Siri'와 삼성전자의 '빅스비'뿐만 아니라 삼성의 'S보이스', LG의 'Q보이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가며 인공지능 플랫폼에 TTS가 빠져서는 안 될 기술로 등극한 것이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네이버 클로바'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도 TTS를 탑재한 인공지능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 중 하나다.

종이책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전자책(E-Book)에서도 TTS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전자책이 지원하고 있는 '읽어주기' 기능을 통해 TTS 음성이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선택의 여지없이 읽어주는 기능만 존재했던 과거와는 달리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기능도 탑재되고 있다. 한 예로 모 서점의 전자책은 목소리와 빠르기뿐만 아니라 재생시간까지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기존에는 눈으로만 읽을 수 있던 책을 귀로 듣는 것이 가능해져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TTS는 기술의 발전이 강조되는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TTS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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