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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6백억 달러 통화스와프…'외환시장 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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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6백억 달러 통화스와프…'외환시장 안정' 기대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3.2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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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한국은행은 19일 오후 10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규모는 600억 달러로 규모는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까지다.

한은은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연준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한국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글로벌 달러화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내외 가계·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간 통화 스와프 체결은 2008년 10월 30일 300억 달러 규모에 이어 두 번째다. 이때 한국은 금융시장 안정에 효과를 본 바 있다. 통화 스와프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연준(Fed)은 2008년 금융위기 때 14개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국내 외환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 부족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일어났다"고 말하며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달러화 부족 현상을 완화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고, 한국으로서도 달러화 공급이 아주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미 연준은 이날 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는 각 600억 달러,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각 300억 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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