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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피해자 공동투쟁, 기자회견 통해 삼성의 반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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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피해자 공동투쟁, 기자회견 통해 삼성의 반성 촉구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3.1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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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위로 쇄신하려는 삼성, 눈 가리고 아웅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금일 오전 8시 30분 삼성금융캠퍼스 정문 앞에서 ‘삼성계열사 주주총회 항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삼성피해자공동투쟁위원회와 참여연대가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과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자 마련됐다.

회견에는 삼성해고노동자,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 환우 모임 공동대표, 과천 철거민 대책위원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평등노동자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전국보험설계노동조합 오세중 위원장은 “노동자와 서민뿐 아니라 환자들까지 이윤 착취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삼성과 총수 이재용은 재산 증식과 족벌경영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5일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한다는 쇄신 계획을 발표, 준법경영에 돌입했다. 감시위는 내부 준법 감시 기구 역할을 하며 삼성 이사회 주요 의결사항을 비롯해 삼성의 노조, 경영권 승계 문제부터 협력업체 일감 몰아주기, 부정청탁까지 모든 사안을 성역 없이 다루겠다는 취지로 신설됐다.

그러나 이는 자발적인 움직임이라기보다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장의 주문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이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영입해 이번 감시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형량 낮추기 전략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이다.

오 위원장은 “삼성의 준법감시위는 어떠한 법적 권한이나 책임이 없는 외부 기구일 뿐이다. 삼성이 진정 기업 쇄신의 의지가 있다면 이사회 개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삼성은 노조탄압, 불법행위, 인권유린에 대해 사죄하고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 준법감시위 출범 정도로 이재용 부회장의 양형을 거래하려 한다면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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