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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매, 이제는 매크로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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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매, 이제는 매크로와의 전쟁
  • 고은영 기자
  • 승인 2020.03.1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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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매를 위한 클릭 전쟁에서 매크로까지
마스크 사기 행위 총 151명 검거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고은영 기자] 최근 매주 1인당 2개씩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품귀현상이 잇따르자, 마스크 온라인 구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정해진 시간대에 1,000원~1,500원 상당의 마스크를 1인당 최대 10개까지 구매할 수 있어 인터넷 서버 마비까지 발생했다.

마스크 구매자들은 자신의 SNS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만, 제품이 풀리는 시간이 되면 끝없는 새로고침과 클릭 경쟁을 벌인다. 마스크 수량이 제한되어있지만, 서버 폭주가 일어날 만큼 접속자 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일명 ‘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상황 속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매크로 없이는 살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매크로 프로그램(Macro Program)이란 반복작업을 자동화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를 키 하나에 묶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버튼 하나로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되는 매크로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클릭해서 사는 절차보다 빠르게 구매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마스크 매크로’를 검색하면 적게는 수만 원부터 수십만 원대까지 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심지어 반복적으로 컴퓨터가 마스크를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까지 진행하는 매크로, 단 1초 안에 수십 개의 쇼핑몰에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할 수 있는 매크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마스크 매크로를 통해 마스크를 대량 구매한 후 매점매석하는 판매업자들이 적발되자, 경찰은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 특별단속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단속팀은 지난 3월 5일까지 매점매석 행위를 포함한 마스크 사기 행위에 대해 총 72건 및 151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국민의 혼란이 가중된 상황을 악용하여 마스크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치안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속 과정에서 확인되는 마스크에 대해서는 식약처 등과 유기적으로 공조하여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신속히 유통될 수 있도록 공조할 것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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