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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연방기금금리 1%p 전격 인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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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연방기금금리 1%p 전격 인하 결정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3.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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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경제 위축 우려에 따른 선제적 대응
7천억 달러 규모 국채, MBS도 매입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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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미국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현 1.00~1.25%인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를 1%p 인하, 0~0.25%로 전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6년 이후 제로금리 시대로 회귀한 것이다.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유가가 급락하는 등 경제 전체의 침체국면 돌입이 꼽힌다. 연준은 앞선 3일, 1.50~1.75%였던 기존 금리 수준을 0.5%p 인하하여 1.00~1.25%로 내렸는데, 얼마 안 돼 추가 금리 인하 조치가 나온 것이다.

이는 연준이 현재의 경제 상황을 매우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연준과 더불어 유럽중앙은행(ECB)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놨고, 영란은행, 캐나다 중앙은행(BOC), 일본은행(BOC)까지도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음에 따라 연준이 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는 주장도 제시되고 있다.

더불어 연준은 약 7,000억 달러(* 약 800조 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 매입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채권을 매입하게 되면 그만큼 시중에 통화량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한 후속 조치가 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공개시장 운영'과 비슷한데,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고팔면서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사실상 양적완화(QE) 카드를 꺼내들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2009년 3월 미 연준 주도의 양적완화가 시발점이 되어 극복되었다는 전례가 있는 만큼 전혀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양적완화 카드는 이미 11년 전 사용했던 방법이라 연준은 보다 강력한 시장 부양책을 주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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