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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호] 차세대 성장동력 ‘VR’,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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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호] 차세대 성장동력 ‘VR’,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술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3.1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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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은 ‘5G’ 핵심 기술
‘킬러 콘텐츠’ 요구도 높아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지난 2월 6일 방영한 MBC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VR 기기를 통해 먼저 세상을 떠난 아이와 만나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내 최고 VR 기술진과 협력한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VR의 무한 확장성을 보여줬다.

VR, ‘5G’ 핵심 기술
VR(가상현실)은 컴퓨터가 만든 가상 환경에서 사람이 실제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이른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VR은 원격 의료, 관광, 인력 훈련, 스포츠, 쇼핑 등 다양한 분야 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시공간을 초월하는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주목하는 기술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이 발표한 ‘2020년 ICT 이슈와 9대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VR은 ‘5G’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실감 콘텐츠’가 산업,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으로 확장되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R은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그 위에 다른 무엇을 추가하는 개념이다. VR 사용자는 현실을 바라보지만 그 위에 증강된 또 하나의 가상 세계와 물체를 함께 보고 느끼기에 현실 같은 비현실을 구현한다고 말한다. ‘너를 만났다’도 VR의 이런 속성을 활용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였다. MBC 휴먼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누군가의 기억 속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VR로 구현해 따뜻한 기억의 순간을 다시 불러오겠다’는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초창기 VR 기술은 게임,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심으로 발전했다. 무거운 고글을 쓰고 케이블 여러 개가 연결된 PC를 배낭처럼 멘 채 움직여야 했기에 사용상 제약이 많았다. 따라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분야에 기술이 집중되어 있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도 구동 가능한 기기가 개발되었고 관련 기술의 성장 및 각종 산업 간의 융합으로 의료, 교육,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킬러 콘텐츠’ 요구도 높아
시장조사기관 ICD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VR 기기는 2023년까지 누적 1억만 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최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VR 생태계도 자연스럽게 조성될 전망이다.

VR 기술 적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지만 ‘킬러 콘텐츠’에 대한 열망도 크다. 현재 국내 VR 기술은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적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홀론 IQ에 의하면 VR·AR을 활용한 교육 시장은 2025년에 약 15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분야도 PT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후군(ADHD), 치매 치료 및 가상 시신을 통한 수술 연습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웨어러블 서비스가 등장하는 헬스케어 부문의 변화가 두드러지리라고 전망한다. 이런 발전에도 질적 성장까지는 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전문가들은 누릴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상·증강현실(VR·AR) 등 실감 콘텐츠를 활용하는 5G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1천9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0년도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 추진계획’에는 VR·AR 콘텐츠 산업 육성, 디지털콘텐츠 기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 핵심 기술 개발 (R&D), 정책금융 지원 등 5대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VR은 ‘기술’이란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번에 방영된 ‘너를 만났다’로 기술이 사람의 감성적 부분까지 다룰 수 있음을 실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VR 기술이 앞으로 소비자들의 삶과 일상을 파고들어 지친 이들에게 위로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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