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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상호 무비자 입국 중단… 中도 한국인 비자 발급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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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상호 무비자 입국 중단… 中도 한국인 비자 발급 안 된다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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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한국·일본 90일 무비자 입국 중단
중국도 사실상 한국인 비자 발급 중지… 비자 취소 전화 돌려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오늘부터 한국과 일본이 서로 90일 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단하는 가운데 중국도 한국인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

일본 여행경보 저정현황 전후비교 (제공 : 외교부)
일본 여행경보 저정현황 전후비교 (제공 : 외교부)

지난 5일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인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 금지와 14일 격리 조처를 했다. 외교부는 다음날 일본의 과도한 조치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7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지역을 제외한 일본 전 지역에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결국 한국과 일본 양측은 오늘 0시부터 90일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미 발급한 비자의 효력도 정지되며, 한국 정부 역시 일본발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 절차’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일본발 입국자는 검역과 연락처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하며 비자 발급 과정에서 건강진단서를 요청받을 수도 있다. 더불어 외교부는 일본의 이착륙 공항 제한에 대한 상응 조치로 인천, 김포, 김해, 제주 중 공항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코로나19로 다시 악화되는 가운데 중국도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월 말부터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는 의혹에 주한 중국대사관은 “단축 근무로 비자 발급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국인에게 단 14건의 비자만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하루 1만 건가량의 비자 신청은 현재 하루 100건 정도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청자들은 대부분 비자가 거절되거나 비자 발급 취소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중국이 한국인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베이징시 등 19개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14일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전면적인 입국 금지를 대신 비자 제한을 통해 우회적으로 한국인 입국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들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 임원들은 2주 격리를 감수하고 중국 출국을 바란다는 입장을 보여 외교부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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