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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금융에서 코를 베이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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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금융에서 코를 베이지 않으려면...
  • 이강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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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이치가 큰 이익을 위해서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큰 이득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도둑놈 심보’가 우리에게 있다

[소비라이프/이강희 칼럼니스트]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던 시절에 유행하던 말이 ‘도시에 가서 한눈을 팔면 코가 베인다.’다. 지금 우리에게 더 이상 사리분별을 못해서 코가 베이는 설정은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도 코를 베이는 곳이 있다. 바로 금융이다. 

금융에서는 대우사태, 소련채권, 키코, DLF를 비롯한 각종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코가 베이는 사건이 수도 없이 많다. 문제는 그것의 규모가 클 경우 일반인들은 회복이 불가능해서 삶에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금융상품 중에서 익숙한 예·적금 상품에 가입했을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우리는 예·적금에서 지급하는 금리로는 더 이상 만족을 못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하는 금융기관이나 금융상품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리고 위험을 조금 더 안게 되면 조금 더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금융의 원리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위험을 안지 않고 좀 더 금리를 받으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큰 이익을 위해서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큰 이득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도둑놈 심보’가 우리에게 있다. 그것은 이 글을 쓰는 필자를 포함해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위험을 안지 않고 은행의 예·적금보다 더 많은 금리를 적용해서 이자를 주는 곳은 없다. 그렇다고 금융에 코를 베이는 것을 피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공부하고 조금만 알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코를 베이지 않고도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돈을 이용해서 돈이 돈을 버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잘만 한다면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으는 것 이외의 별도의 보너스 같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금융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 우선 우리가 핸드폰에서 얼마든지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에서 금융 관련 기사들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리고 궁금하면 언제든지 금융용어를 검색해서 개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직원과 상담을 하러 여러 곳을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거나 궁금한 점은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물어봐야 한다. 묻지 않고 몰라서 코를 베이는 것보다는 그전에 부끄러움을 버리고 묻고 이해해서 코를 베이지 않는 것이 좀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금융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금융상품들은 모든 것이 철저한 계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자신들의 손익 없이 가입자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되는 금융상품은 없다. 그러나 잘만 확인한다면 가입자와 회사가 모두 좋을 수 있는 상품이나 상대적인 유리함이 있는 상품들은 많이 있다. 

최근에 문제 되고 있는 상품의 경우에도 헤지펀드는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위험이 있는 상품이지만 위험에 대한 대응책들이 마련되어 있는 상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 무조건 수익만을 주는 상품보다는 위험이 닥쳤을 때 그 위험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 펀드를 선택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금융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알 수 없듯이 조금씩 읽고 조금씩 금융의 근육을 키워나간다면 금융사 창구나 전화로 걸려오는 보험 상담사들보다 더 유식한 금융인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을 남의 손이 아닌 내 손으로 결정지으려면 우리는 똑똑해져야 한다. 그래야 금융에서도 코를 베이지 않고 원하는 삶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이강희 칼럼니스트
이강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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