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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최장수 위원 딕 파운드,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검토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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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최장수 위원 딕 파운드,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검토해봐야”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3.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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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개최 기원하면서도 “대비 안 하는 건 무책임한 행동” 비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예정대로 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논란 일축
출처 : 2020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출처 : 2020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딕 파운드 위원이 '2020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올림픽을 1년 연기하자고 주장했다.

딕 파운드 위원은 26일, 도쿄 올림픽 개막 두 달 전인 5월까지는 대회를 개최 또는 연기,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의 딕 파운드 위원은 1978년부터 IOC 위원을 지내며 주요 요직을 거쳐왔다. IOC 내부에서 영향력이 강한 최장수 위원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운드 위원은 올림픽 개최 두 달 전까지는 “도쿄올림픽에 가도 될 정도로 코로나19 통제를 잘하고 있는지” 일본에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최지 변경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 내에 준비를 마칠 수 있는 나라가 없다”며 일축했지만, 연기와 취소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림픽 규모가 큰 만큼 TV 중계권, 올림픽 시즌에 맞춘 종목별 일정, 가을 NBA 일정과 겹치는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면 연기보다는 ‘취소’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조직위원회는 이 의견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IOC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파운드 위원은 28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파운드 위원은 “아직 취소나 연기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 아무 대비도 하지 않은 것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일정 재검토가 필요하다면, 2021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의 건강이 위기에 빠졌다. 올림픽보다 더 중요하다. 온화한 날씨에 독감이 진정되니 4~6월에는 과거의 일이 돼 있을 수도 있다”며 선수들은 훈련을 이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파운드 위원은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최소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할 때라며 입장을 정리했다. 

반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일본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IOC는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억측의 불길에 기름을 붓지 않겠다”며 파운드 위원의 의견을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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