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은 정말 종이책보다 환경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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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은 정말 종이책보다 환경에 좋을까?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2.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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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리더기, 태블릿 등 전자 부품은 종이보다 재활용 어렵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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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일회용품이 각종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사회악으로 자리잡으며, 종이책도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책장에 놓인 종이책은 결국 대부분 ‘쓰레기’가 된다. 특히 문제집이나 특정 시기나 주제에 관한 책은 더욱더 그렇다. 이사를 가거나, 수험생활이 끝난 후 노끈에 종이책을 묶어 버리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에 지식의 산물이던 종이책은 현재 ‘처치가 곤란한 쓰레기’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런 이유로 하나의 기기로 여러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 사용을 권장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종이책은 정말 환경에 나쁠까?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그린 프레스 이니셔티브(Green Press Initiative)라는 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평균 생애주기에 약 287lbs(13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반면 종이책은 그보다 훨씬 적은 8.851lbs(4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또한 종이책은 중고거래를 통해 여러 사람이 읽을 수도 있다. 흔히 오해하는 ‘쓰레기’로 버려진 이후에도 종이 원료로 재활용될 가능성도 가장 높다.

반면 전자책은 태블릿, 이북리더기,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통해 사용된다. 이러한 전자기기의 부품들은 재활용보다는 매립지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전자 기기도 중고 거래를 통해 수명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대개 2~3년 후 새로운 모델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2011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녹색성장을 위한 전자책 시장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는 전자책 단말기 한 대의 3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0쪽 분량의 종이책 63권 분량 정도라고 밝혔다. 즉, 64권 이상 읽지 못한다면 종이책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책을 많이 사용할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점차 낮아지므로, 항상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환경에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세계 곳곳에서 급격한 기후 변화로 고통을 겪고 있다. 쓰레기 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만큼 재활용도 중요하다. 종이책과 디지털 기기를 이분적으로 나누고 ‘무엇이 더 환경에 나쁜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어떤 소재든 오랜 기간, 여러 번 활용하는 것이 환경을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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