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지하철 S-BRT, 호사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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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지하철 S-BRT, 호사로 볼 수 있을까?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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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교통 체즈을 해결할 S-BRT
완벽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중요
출처 : 세종특별차지시청 홈페이지
출처 : 세종특별차지시청 홈페이지

[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아침, 저녁 할 것 없이 우리는 매일 꽉 막힌 차도와 전쟁을 벌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콩나물시루만큼 빡빡한 상황을 견뎌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교통난을 해소하고 수월한 출퇴근을 위해 ‘S-BRT’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S-BRT는 ‘Super-Bus Rapid Transit’의 약자로 기존의 간선급행버스 체계인 BRT를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한 최고급형 BRT를 이른다. 지난 1월 23일부터 세종시에 전기굴절버스를 이용한 BRT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며, S-BRT의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에는 이미 다수의 BRT 노선이 있다. 2019년 기준 총 연장 275.4km의 거리를 4개의 광역 노선(114.5km)과 20개의 도시 BRT(160.9km)로 운영 중이며, 총사업비 1조 1,182억 원이 들었다. 국토부는 하남-천호 BRT 개통 이후 버스 통행속도가 9.3% 빨라지고 이용객이 23.5% 늘었으며 통행시간 편차도 약 3분 정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런 BRT의 상위 개념으로 제시한 것이 S-BRT다.

S-BRT에 이용되는 버스는 전기굴절버스로, 요금은 기존 버스와 동일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버스가 아닌 정류장에서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또한 승하차용 출입문이 3개이며, 좌석은 45개에 정원은 84명으로 운영된다. 이 버스에는 차선 이탈 경고장치와 전자 제어 제동시스템, 전방 장애물 경고장치 등 첨단 안전시설과 자동 휠체어 고정장치, 휴대전화 충전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된다. 정류장에는 스크린도어와 무선인터넷, 냉ㆍ난방 장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LED 광고 시설 등이 적용된다. 통행속도와 정시성 개선을 위해 횡단보도, 교차로 등에서 우선 통행권을 주는 우선신호체계 사업도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지난 1월에 발표한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표준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BRT는 평균 운행속도 35km/h, 출발ㆍ도착 일정 2분 이내를 목표로 잡아 기존 BRT보다 속도와 정시성이 크게 향상된 대중교통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국토부는 “도시철도 대비 1/2의 비용과 건설기간 1/10의 시간을 투입하면서 지하철에 준하는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S-BRT에 대한 쓴 소리도 많다. 특히 가이드라인에는 S-BRT의 핵심이라고 여겨지는 사전요금지불 시스템이 언급되지만, 실제로는 세종시 한 곳만 계획 중이다. 또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른 요금 체계도 문제가 된다. 세종시도 대전시와 공주시 버스가 함께 운행해 노선이 같음에도 금액이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정류장을 만들기 위해 차선을 없애거나 하는 등의 작업이 일반 자가용 이용자들에게 불만을 야기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해결책도 강구해야 한다.

지금까지 BRT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에 불과했고, 지하철을 대체하는 대중교통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이지 않았다. 대중교통의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결국 S-BRT 체계의 완성도가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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