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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걷는 호젓한 산행(가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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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걷는 호젓한 산행(가야산)
  • 이기욱
  • 승인 2013.06.1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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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국립공원

가야산은 경남 합천군 ·거창군 및 경북 성주군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으로 면적 약 66 km2로 해인사를 비롯한 사찰 ·고적들이 많아, 조선8경의 하나로 꼽혀 오다가 19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가야산은 정상을 기준으로 해인사 방향은 완만한 경사에 육산이지만, 서성재를 지나 만물상 방향은 기암괴석의 바위산으로 정반대되는 형상을 지니고 있다. 특히, 만물상은 38년 동안 통제 되어 오다가 2010년에 일반인에게 개방이 된 구간이다.

  등산코스는 주로 백운동에서 시작한다. 해인사 쪽에서도 시작하는데 만물상이 개방되고 부터는 백운동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해인사 쪽은 완만한 경사의 숲길을 올라가기 때문에 백운동 방향보다는 조망이 좋지 않다. 백운동에서는 용기골 방향과 만물상 방향 2코스가 있는데 용기골로 가는 길은 완만한 계곡을 따라 어렵지 않게 올라간다.

  만물상 코스는 초입부터 경사지를 올라가야 한다. 30분정도 오르면 백운동 입구가 보이고 멀리 산그리메를 볼 수 있다. 만물상도 이때부터 서서히 그 멋진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만물상은 서성재 까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산을 오르내려야 한다. 그러나,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그렇게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다. 계단이 없다면 정말 고생을 해야 하는 코스이다.

  만물상은 멋진 기암괴석과 탁 트인 조망이 일품으로 그적에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바위와 구름은 궁합이 맞아 구름이 낀 날 간다면 그야말로 신선이 되어 볼 수 도 있다. 물론 학은 날지 않겠지만 솔개나 까마귀가 날기도 한다.

  금강산의 만물상에 미흡하다 할 수 있지만 이어지는 능선에 늘어선 기암은 과히 환상적이다.월출산의 수석전시장, 설악산의 기암 등에 견줄 남쪽 육산속의 보석이라 할 수 있다.서성재에 가기 전 지나온 기암능선을 보면 더욱 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서성재에서 가야산 최고봉인 칠불봉(1,433m)까지는 약50분정도 걸리며 숲길을 통해 걷는다. 중간에 왼쪽에 무너진 산성을 볼 수 있다. 숲길이 끝나고 경사지를 오르면서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칠불봉까지는 계단을 통해 올라간다. 칠불봉이 가야산의 최고봉이지만 바로 맞은편에 있는 상왕봉(1,430,m)은 가야산의 주봉으로 불리 운다.

  칠불봉에서 내려와 상왕봉을 끼고 다시 상왕봉을 계단을 통해 올라간다. 정상에는 우비정이라고 1년 내내 메마르지 않는 바위에 우물처럼 파여 있어 물이 고여 있다.

상왕봉에서 내려오면 우측으로 봉천대가 우뚝서있고 좌측으로 서성재와 만물상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해인사까지는 완만한 숲길을 따라 여유 있게 2시간정도면 내려온다.

  교통편은 백운동은 불편해서 이용하기 어렵고 합천에서 해인사 가는 버스는 많으므로 해인사로 오는 게 편하다. 백운동에서 시작한다면 택시(약 25,000원)를 타고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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