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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의 고배당, 금융소비자 입장에게 유리하다는 입장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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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의 고배당, 금융소비자 입장에게 유리하다는 입장도 있어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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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19년 결산 배당으로 순이익 3배 배당
기업 거버넌스의 혁명으로 볼 수 있어야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1주당 8,518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여러 말이 오고갔다.

일단 시가 배당률이 약 14%라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한국기업평가의 1주당 가격이 약 60,000원인데 주당 8,518원을 배당으로 받는다면 이는 약 7년 치 예금이자를 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래 투자 등을 간과한 과도한 배당 결정이라는 비판도 동시에 존재한다.

한국기업평가의 대주주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다. 피치는 한국기업평가의 지분 약 7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이번 배당으로 사실상 피치의 배만 불리게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배당으로 피치는 약 280억 원의 현금을 받게 되는데 대주주에게 친화적인 배당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국기업평가가 2019년 한 해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것은 문제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기업 거버넌스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꾸준히 이렇게 배당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번 배당은 해당 기업의 우량성을 보여주고 보다 주주친화적인 행위로 깜짝 배당을 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해당 기업의 투자자인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외국계 기관이 대주주가 아니었다면 해당 기업이 이렇게 배당을 줄리가 없는 부분이다. 한국기업평가의 직원들은 이에 대해 정식으로 당국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지만, 한국기업평가 자체가 상장사이자 주식회사로써 이는 보다 적극적인 주주 자본주의를 실현해나가는 '단계적 의미'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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