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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 벌써 둘… 18번째 확진자는 16번째 확진자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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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 벌써 둘… 18번째 확진자는 16번째 확진자 딸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2.05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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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번째 확진자 국내 첫 코호트 격리 조치
슈퍼전파 가능성 우려

[소비라이프/김회정 소비자기자]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월 태국 여행을 다녀온 40대 여성으로, 광주 전남대 병원에 격리됐다. 약 2주간 광주 지역사회를 돌아다닌 16번째 확진자가 슈퍼전파자로 발생할 가능성에 보건당국은 광주 ‘21세기 병원’에 첫 코호트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출처 : pixaba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자의 양성 판정 과정이 공개되며 보건 당국의 허술한 조치가 비판을 받고 있다. 16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태국 여행 후 무안 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환자는 설날인 1월 25일 오한과 발열 증상으로 27일 광주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중국 여행 이력이 없으나 폐 기저 질환이 있다는 진단만 받아 두 곳 모두에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다음날인 1월 28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환자는 다시 21세기 병원에 입원했다. 결국 증상이 악화돼 3일 전남대 응급실로 이송되면서 의심환자로 분류됐고, 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째 확진자가 슈퍼전파자 위험이 큰 이유는 지난 2주간 지역사회를 자유롭게 돌아다녔으며, 병원에서 수차례 진료·입원했기 때문이다. 지난 메르스 사태처럼 병원에서 인공호흡이나 기도삽관 등을 할 때 환자의 분비물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도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세 입자) 형태로 전파될 경우 확진자가 대거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지방 공항과 전남에서 발생한 첫 확진자로 신종 코로나 방역 차단선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현재 2주 동안의 정확한 동선은 파악 중이며, 나흘간 입원했던 광주 21세기병원은 방역과 더불어 의료기관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로 임시휴업 중이다. 의료진의 출입도 제한되며, 일부 의료진은 자가격리 중이다. 전남대 병원도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6번째 확진자의 딸인 20대 여성도 이날 18번째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30대 남성도 17번째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확진자가 행사에 참석했다는 연락을 받고, 어제 검사를 받아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국과 싱가포르는 이미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국가이지만 중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사 대상에서 벗어났다. 이에 공항이나 설 연휴에 막을 수 있었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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