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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로 인해 왜곡된 지역 이미지...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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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로 인해 왜곡된 지역 이미지... 이대로 괜찮나?
  • 이나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0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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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명을 사용하거나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고 실화를 가져다 쓰는 경우 다수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이나영 소비자기자] 곡성, 곤지암, 밀양. 이 영화들은 모두 작품성과 흥행성을 다 잡은 훌륭한 작품이지만, 특정 지역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곡성은 호러, 스릴러 영화를 제작하면서 그 배경에 '곡성'이라는 특정 지명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았다. 영화 곤지암은 유명한 '정신병원 곤지암 괴담'을 소재로 사용했는데, 환자 42명 사망, 병원장 실종과 같은 실제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에 병원 건물 소유주는 영화로 인해 병원 부지 매각에 차질이 생겼다며 영화를 비판했다. 실소유주가 존재하는 장소를 허락을 받지 않고 영화의 소재로 사용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재생산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있다.

실제 지명을 사용하거나 이야기의 소재로 사용되어 관광업에서 이득을 보는 지역도 있다. 최근 높은 시청률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지인 포항 구룡포는 관광객들의 몰려들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인 주문진 영진해변 역시 해마다 국내 해외 팬들이 몰려들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실제 지명이나 실화를 사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화적 파급력이 큰 만큼 비극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하거나 부정적인 소재를 다룰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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