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중국산 게임 광고 선정성 논란... 명확한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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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중국산 게임 광고 선정성 논란... 명확한 규제 필요
  • 전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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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게임즈 '왕비의 맛'에 AV 배우 미카미 유아 모델 기용
100만 이상 다운로드받은 '왕이되는자' 역시 성 상품화 광고로 '눈살'
[소비라이프/ 전유진 소비자기자] 최근 중국 게임 회사가 만든 게임이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광고의 자극성과 선정성이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게임 내용과는 무관한 여성의 성적 이미지를 부각하는 광고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처: 구글플레이 스토어 '왕비의 맛' 캡처
출처: 구글플레이 스토어 '왕비의 맛' 캡처
 
현재 논란이 되는 게임은 37게임즈에서 제작/배급하고 있는 고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왕비의 맛'이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2019년 9월 24일 첫 출시 되어 2020년 2월 현재 10만 이상의 다운로드, 3.9의 별점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이 게임의 광고 모델로 AV 배우인 '미카미 유아'를 기용한 것. 그동안 중국산 게임들의 광고가 대부분 여성의 성적 이미지를 부각하여 자극적인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37게임즈가 어떤 의미로 미카미 유아를 기용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출처: 유튜브 '왕비의 맛' 광고 캡처
출처: 유튜브 '왕비의 맛' 광고 캡처

실제로 '왕비의 맛'에서 미카미 유아의 이미지는 성적으로 소비되고 있었다. 옷을 내려 어깨를 드러낸 미카미 유아는 물론, 사진과 함께 붙어 있는 '미카미 유아의 맛을 느껴봐라!'라는 문구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일 게임의 다른 광고 또한 비 내리는 밤 어린 소녀가 "여기서 하룻밤만 지내도 될까요?"라며 남성을 유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다른 광고에서는 '옷 훔치기'와 '속옷 훔치기'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등장시킴으로써 범죄를 연상하게 한다.

출처: 페이스북 '왕이되는자' 광고 캡처
출처: 페이스북 '왕이되는자' 광고 캡처
 
한편 '왕비의 맛' 출시에 앞서 성 상품화 광고로 논란이 되었던 '왕이되는자' 역시 중국 게임회사에서 만들어졌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2020년 2월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와 4.2의 별점을 받으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 게임은 선정적인 광고로 인해 2018년 4월 18일 자로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주요 포털 · SNS에 광고 차단을 권고했다. 기존 광고 송출이 불가능해진 이후에도 '왕이되는자' 광고는 여전히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회사들이 선정적 이미지로 광고를 하는 이유에 대해 큰 홍보 효과를 내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 보고 있다. 게임 내용과는 상관없는 자극적인 이미지를 통해 화젯거리를 만들어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이다. 앞서 소개했던 두 게임 역시 이러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여성 성 상품화가 사회의 성 도덕의식을 저해하고 잘못된 성 인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광고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나 전연령층이 사용하는 유튜브 및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광고가 무분별하게 송출되고 있는 만큼 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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